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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간부 “해경이 못한 게 뭐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
김호월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이래서 미개인 소리”
한 번 내뱉은 말은 영원히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했던가. 세월호 참사 당시 온갖 ‘말’이 나돌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던 ‘말’이 있었다. 이 ‘말’을 한 사람들 중에는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사건의 내막>은 정치인·공무원·언론인·학자·종교인 등 20명의 혀와 펜 끝에서 나온 ‘말’을 모아봤다.
1.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2014년 4월21일 “(서남수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다.”
5월21일 “지금 유가족 분들이 와계시는데 순수한 유가족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누군가 나가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입장이 정리됐다.”
5월24일 “민간 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
2.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5월2일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를 먼저 공격.”
3.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4월23일 “국가안보실은 재난 관련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안보실은 통일·안보·정보·국방의 컨트롤타워.”
4. 목포해양경찰서 해경 간부
4월17일 “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
5. 대전지법 6급 공무원
5월1일 “모든 잘못을 정부에 뒤집어씌워 좌파 정부를 세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 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데 악용해서는 안 된다.”
6.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4월20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7.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4월22일 “(세월호 침몰사고가)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다.”
8.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4월20일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
9. 김장겸 MBC 보도국장
4월25일 “(오전 편집회의에서 실종자 가족을 두고) 완전 깡패네. 유족 맞아요?”, (팽목항 상황과 관련) “누가 글을 올린 것처럼 국민 수준이 그 정도.”, “(정부 관계자의) 무전기를 빼앗아 물에 뛰어들라고 할 수준이면 국가가 아프리카 수준.”
10. 박상후 MBC 전국부장
5월8일 “뭐 하러 거길(안산 합동분향소를) 조문을 가. 차라리 잘됐어. 그런 ×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중계차 차라리 철수하게 돼서 잘된 거야. 우리도 다 빼고….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놈들은….”
11. 서승만 피플뉴스 편집국장
4월19일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죽은 학생 부모 중에 종북좌파들이 있다면 이런 종자들은 애도할 필요가 없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좌파들이 섞여 있어 선전선동을 하고 있답니다.”, “(애들만 생각하라는 댓글에) 솔직히 전 학생들 관심 없어요. 그건 운명입니다. 몇 사람 잘못으로 국가 기강이 흔들리면 이 나라는 망함과 동시에 수천만 명이 죽습니다. 국가가 더 중요합니다.”, “(단원고 학생 어머니 사진에)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요. 참으로 잘 죽었네요. 죄받습니다…이러면…이러면 애도해줄 일도 해줄 마음 없어집니다.”
12.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실장
4월22일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유족들의 태도 역시 유감스럽다. 사고를 당한 아픔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행동들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위로를 받아야 하는 처지라고 해서 그것으로부터 아무렇게나 행동할 권한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해는 가지만 청와대로 행진한다고 무슨 문제가 풀릴 것인가.”
13. 조광작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부회장
5월20일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
14.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5월25일 “세월호 사고 난 건 좌파, 종북자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야.”,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게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 돌아가신 젊은 애들한테 한 번 물어봐.”,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개하다고, 아이가 철이 없으니까 그냥 자기 느낌대로 뱉어 버렸다.”, “애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느끼는 그대로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을 듣고 안 우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15. 오정현 사랑의 교회 목사
4월27일 “이번에 정몽준씨 아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해) ‘미개하다’고 했잖아요.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세월호 유가족이)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 사정이 없는 거야, 몰아붙이기 시작하는데….”
16. 서울대 교수
(세월호 참사 시국선언 동참 여부와 관련)“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된다.”,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17.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4월25일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물러나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다른 뜻이 있는 것.”
18. 김호월 전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
5월11일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 “세월호 유가족에겐 국민의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안산 유가족의 미개한 행동에 대해 추모의 뜻이 없다. 정부는 모든 지원을 끊어야 한다. 예의도 없는 짐승들에게 웬 지원?”
19. 정인갑 전 청화대 교수·월드코리안신문 칼럼니스트
5월14일 “세월호 대형 참사에 한국 정부는 중국이나 일본 정부보다 더 잘 대응했다고 본다. 분향소를 찾은 대통령을 향해 ‘네 년’과 같은 언어폭력을 하였고, 대통령의 조화를 버리다시피 방치했다. 국무총리의 몸에 물을 뿌리고 공무원의 뺨도 때린 자가 있다. 일부 몰지각한 어설픈 정치선동 꾼의 세치의 혀에 놀아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고 한다.”, “너무 과한, 이성을 잃은, 대한민국 국민의 이미지에 큰 손해를 끼칠 만한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금도와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사람은 ‘비지성인’이라고밖에 평가받을 수 없다. 이런 행위는 오히려 받을 만한 동정도 못 받게 하며 국익에도 손해를 끼치게 된다.”
20.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5월4일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제 지인의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일당 6만원을 받아왔다고 한다. 참 기가 막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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