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호무역주의 발동 '인증업체' 명단에서 삼성SDI 등 국내 전지완성 업체 제외
2016년 삼성SDI의 친환경차 배터리 매출액 8584억 추정…그중 30% 중국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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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삼성SDI가 큰 암초를 만났다. 중국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원대상 인증절차에서 탈락해 2018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6월20일(한국시간) 중국 공신부 발표에 따르면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 명단에서 삼성SDI 등 국내 전지완성 업체는 제외됐다는 것. 현재 중국정부는 총 네 번에 걸쳐 실시한 배터리 표준 인증 평가에서 총 57개 기업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SDI는 서류심사 등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한두 차례 서류보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이 인증 취득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업체의 중국시장 퇴출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SDI 측은 탈락 원인에 대해서는 수일 후 통보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 5차 등 향후 이뤄질 심사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배터리 안전 등 기술규격 강화를 이유로 지난해 3월 동력전지 업계 규범조건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지만 현재까지 미국 인증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중단한다고 공식화한 적은 없다. 다만 전기차 가격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배터리 시장에 한국 등 외국 제품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이 표준 인증을 이유로 한국 등 외국 업체를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단 삼성SDI는 5차 인증 평가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재인증 평가 참여 시점을 올해 3분기 중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등 다른 한국 업체들도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발동해 외국 업체를 견제하려 한다는 의혹과 무관하게 서류 등을 보완해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5차 인증평가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증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기가 2018년 1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SDI가 이 기한 안에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평가를 통과할 경우 중국 배터리 영업활동 리스크는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안이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의 생각처럼 그리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전체 차량 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업체는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배제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당장 본격적인 제도 시행까지는 아직 1년 반가량 남아 있지만 중국이 갈수록 자국 업체를 보호하고 타국 업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인증과정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4차 전기차 배터리 인증절차를 통과한 31개 업체 중 30개가 중국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배터리 인증업체 탈락이 향후 삼성SDI의 중국 영업활동을 위축시킬 사안인가에 대한 판단 여부.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모범규준 인증업체의 영업활동 적용 시기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SDI의 구체적인 중국향 xEV(친환경 자동차)용 실적감소 등에 대해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6년 삼성SDI의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을 8584억원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을 3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5년 후 전기차 비중을 전체 25~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SDI의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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