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왼쪽)과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2020.06.10. photo@newsis.com |
김대중-이희호 전 대통령 부부의 두 아들인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의 유산싸움(?)이 세간에 화제이다.
한국경제신문 6월11일자 “김홍걸 측 ‘유산 강탈 아냐…6·15 이후 모든 자료 공개’ " 제하의 기사를 보면, 그 발단이 무엇인지가 나온다.
이 신문은 ”김홍업 이사장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유언대로 사용하자는 것’이라며 ‘유언장 내용에 (김 의원을 포함한) 3형제가 모여 합의를 했다. (김 의원이) 이렇게 뒤통수를 때릴지 몰랐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집안 망신이라 조용히 처리하려 했는데 김 의원이 법의 맹점을 이용해 재산을 강취했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아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32억5000만원)와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하나은행에 예치한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 유언장 내용과 달리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유산을 가져갔는데, 이는 김 의원이 이 여사의 유일한 법정상속인이기 때문이다. 민법에 따르면 부친이 사망할 경우 전처의 출생자와 계모 사이의 친족관계는 소멸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필자는 김대중-이희호 전 대통령 부부의 두 아들인 김홍업-김홍걸 형제 간의 유산싸움을 보면서 몇 가지 특이한 면을 발견했다.
우선 두 아들 유산싸움에 등장한 돈의 액수이다. 언론들에 따르면, 동교동 사저 추산가 32억5000만원+ 김대중 대통령 부부 사후 은행에 예치됐던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 도합 40억5000만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후, 유튜브 등 비언론 SNS에서는 숨겨진 재산 규모를 공개하고 있었다. 수 조원이 있다는 설, 가짜뉴스도 나왔다. 그러나 유산싸움에 등장한 돈은 겨우 40억5000만원이다. 김대중-이희호 두 분이 얼마나 청렴하게 살았는가가 증명되고 있다.
동교동 사저의 경우, 두 분이 사망했으므로 세 아들(김홍일-김홍업-김홍걸)들에게 유산으로 상속될 것이다. 이 경우, 상속법에 따라 상속세를 납부하게 된다. 나머지를 3아들에게 유산이 상속되는데 미루어 짐작하건데 1인당 3억원 내외 정도가 상속될 수 있다.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나중에 별세했다. 이 여사의 유언에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잔액을 어떻게 쓰는지가 명시돼 있다고 전해진다. 사저의 경우는 전 대통령 사저임을 감안, 서울시나 마포구에서 매입, 박물관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하니 크게 유산분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노벨평화상 잔금의 사용처도 유언에 명시돼 있다고 한다. 김대중-이희호 여사의 사망 후 적임 상속자는 김홍걸 의의원이라고 한다. 수억에 달하는 사저 상속세 등의 납부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유용했을 수가 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한국경제는 보도에서 “김 의원 측 관계자는 6월11일 ‘6‧15선언 기념일 이후 구체적 자료를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전 대통령 부부 사후에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돈은 모두 합쳐도 9억 내외로 추정된다. 3자녀가 3분(分)한다고 했을 때 1인당 3억 내외의 유산을 차지하게 될 것.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유산문제 제기도 형제 간이 유산을 나눠쓰자는 사적 분쟁이 아닌, 유산의 사회환원, 두 분 유언대로 실천하자는 문제라서 형제간 싸움으로 귀결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이상이 김대중 전 대통령 두 자녀 유산싸움(?)의 본 면목이다.
김대중-이희호 전 대통령 부부의 자녀들 유산 싸움의 숨은 내막을 보면, 그 분들의 삶은 ‘청빈(淸貧)’ 그 자체였음을 알 수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