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회라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상금 때문인지 전 부문에 걸쳐 응모자 숫자가 기대에 못 미쳤다.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응모자가 늘어날 것이고 상의 권위로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11월 21일에 본지 당선발표대로 “브레이크뉴스 제 1회 문학.예술상”에 응모한 작품 중에서 문학부문 중 시 부문에 3명, 수필부문에 2명, 동시 부문에 1명, 칼럼 부문에 1명의 당선자를 내고, 예술 부문 중 한글타이포그라피 분야에서 1명, 이미지아티스트 분야에서 1명 총 9명의 당선자를 뽑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데 나머지 르포 부문, 동화 부문, 소설 부문, 사진 부문, ucc 부문, 스토리테일러 부문, 일러스트 부문에는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당선작을 내지 못한 부문의 심사평은 생략하고 당선작을 낸 분야의 심사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시부 당선자)
백 선혜씨, 임 창선씨, 김 상환씨
백 선혜씨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치열한 시 정신이 돋보였고, 가슴 밑바닥에 있는 애증의 호수가 심연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어보였다. 오래 그리워하고 깊이 가슴 아파한 흔적들이 시의 곳곳에 묻어 있었다. 앞으로 가슴에 와 닿은 좋은 시를 잘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안개를 지나며”, “슬픈 유혹”, “검은 색 선글라스에 감춰진 슬픔”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임 창선씨의 작품에서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기법이 절제된 점을 높이 샀다. 흔히 문학 지망생들이 시를 쓸 때 빠지는 첫 번째 함정은 지나치게 사변적이라는 점이고 두 번째 함정은 유행가 가사보다 유치 찬란한 치졸한 표현을 하는 점이다. 그런데 임 창선씨는 그 동안 문학 수업의 연륜이 있어 그런지 이런 함정에 빠지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가족표 연고”, “겨울 산”, “금병산”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김 상환씨은 작품은 전반적으로 이미지 표현이 임 창선씨보다 더 절제되어 있다. 삶의 연륜이 시의 바닥에 짙게 깔려있다.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시심이 돋보여 “거울” “고추” “그림자 놀이”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수필부 당선자)
김 성애씨, 정 진영씨
김 성애씨는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썼는데, 어머니의 땀과 눈물과 애환을 잘 표현하였다. 남의 이야기 하듯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도 좋았고, 어머니 가슴 속에 맻혀 있는 한을 독자의 눈에 선하게 묘사하는 솜씨도 좋았다. 이 정도 솜씨라면 앞으로 어머니 이야기뿐 아니라 세상에 늘려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멋진 수필로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송 말순 여사의 썩을 년 시리이즈 1.2. 3”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정 진영(응모시 필명 정 혜숙)씨는 유년시절 이야기와 부모님 이야기, 집에 키우는 애완견 이야기, 미용실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잘 다듬어 호소력 있게 표현하였다. 힘겹고 눈물나는 유년시절을 보내면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삶을 치열하게 긍정적으로 살아왔기 때문 힘겨웠던 유년시절을 보석처럼 아름답게 그려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삶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꽈배기, 내일은 꼭 사주마” “엄마 둘이 합치면 온도가 몇도야” “심식이 짝꿍 삼순이”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동시부 당선자)
안 병현씨
안 병현씨의 동시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는 동시를 동시답지 않게 어른스럽게 쓴 점이고 다른 하나는 언어유희 흔적이 없이 동시답게 쓴 점이다. 상반되는 두 부류의 작품을 놓고 망설이다가 현재 대학 국문과에서 공부하는 학생인 점을 감안하여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좋은 쪽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구름 한 점” “바다가 그리울 때” “솦속 연주회”를 당선작으로 뽑았다.
(칼럼부 당선자)
김 동수씨
김 동수씨의 천문수리도 연구는 오랜 기간에 걸쳐 대단히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였다. 천문수리도란 하늘의 궁근 원과 땅의 둥근 원을 12방위로 나누어 천문에는 12궁도와 태양계의 10성을 정하고 수리에는 12지지와 10간을 그리고 28수를 정하여 태극과 주역 음양과 오행 상생과 상극을 맞춘 것이다. 이런 공적을 높이 사서 김 동수씨에게 상을 주기로 했다.
제 분수를 모르고 이 분야 저 분야에 마구 필봉(?)을 휘두르는 것이 칼럼인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었다. 칼을 잘못 쓰면 흉기이지만 펜을 잘못 쓰면 칼보다 더한 흉기가 된다. 잔고나 결재할 능력이 없는 자가 어음이나 수표를 마구 발행하면 안 되는 것처럼 제 분수에 넘치는 주장이나 판단을 칼럼이라고 마구 써 대는 것은 일종의 범죄 행위이다. 가령 시나 수필이라면 자기의 느낌을 얼마든지 자유분방하게 표현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남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칼럼은 대단히 신중하게 쓰지 않으면 안 된다. 공부가 부족한 사람이 마구 써대는 칼럼에 누군가가 다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 분수에 넘치는 줄 모르고 이 분야 저 분야 다 잘 아는 체 하고 콩이야 팥이야 따지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고 칼럼을 쓰면 안된다.
(한글타이포그라피부 당선자)
노 수용씨
한글타이포그라피 분야는 국가적으로 연구 지원을 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분야이다. 한글은 세계에 내놓고 자랑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고, 우리의 얼과 혼이 담긴 자랑스런 보물이기도 하다. 그 동안은 한글을 주로 문법적 연구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한글 글자꼴을 연구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노 수용씨가 개발한 ss스퀘어세리프 폰트는 신문용 서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수 대단히 뜻 깊고 가치 있는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노 수용씨에게 한글타이포 그라피 분야의 상을 주기로 했다.
(이미지아티스트부 당선자)
장 소영씨
이미지아티스트란 말은 이번에 세상에 처음 소개되는 말이다. 이미지 분야에서 학구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분 중에서 장 소영 씨는 그 동안 국내 처음으로 이지미센터를 설립하여 체계적인 이미지컨설팅 분야를 확립한 이미 널리 알려진 분이다. 그의 이런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이 상을 주기로 했다.
앞으로 브레이크뉴스 문학 예술상·수상작은 2-3개월 마다 발표를 할 참이다. 이번 수상의 기회를 놓친 분들은 다음 기회에 재 도전해 좋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꿈은 항시 가능성으로 살아 있다. 다가오는 1인 미미어시대는 꿈꾸는 자가 주역이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1인 미미어시대의 주역이 될 능력 있는 숨은 인재들이 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 수상한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심사위원장 송현 기록)
브레이크뉴스 문학. 예술상 심사 위원 명단
송현(시인. 아동문학가.심사위원장)
이법철(시인. 스님. 중앙불교신문 발행인)
김 윤탁(교수. 문학박사. 한국향기명상협회 회장)
김 보배(교수.한국이미지학회 회장)
한 재준(교수. 한글디자이너)
조 병상(방송인. 전 kbs tv pd)
한 재규(교수. 만화가)
김 상문(사진작가. 브레이크뉴스 사진팀장)
문 일석(시인. 르포작가. 본지 발행인)
2008. 11. 21
브레이크뉴스 문학.예술상 운영위원회
*******백선혜 시인편
안개를 지나오며
안개 속에는 차마 말하여지지 못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안개는 우리가 앞을 볼 수 없도록 그렇게 하얀 것이다.
가끔 참을 수 없는 어떤 이야기들은 안개를 뚫고 우리에게 온다.
아프게 망설이다 튀어나온 이야기들이 세상 속에서 머무는 시간은 짧아,
진실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이야기들은 안개와 함께 영원히 사라진다.
당신에게도 담아두기엔 가슴이 벅차 안개를 뚫고 나온 이야기들이 있는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야기가 되어 안개와 함께 가슴에 묻어버려야 했을지라도.
슬픔, 그리움, 아픔이 많은 사람들이 차마 뱉어내지 못한 이야기로 가득한 오늘
안개가 가득한 길을 지나오며 내 가슴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로 싸하게 시리다.
삶은 이리도 짧고 빠르건만 왜 우리는 스스로 잊혀진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너무도 많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리도 쉽게 포기하고 묻어버린 우리의 연약함이 짙다.
이렇게 진한 안개가 가득한 아침이 오면 나는 가슴에 담아둔 그 이야기를 말하고 싶다.
안개가 가득한 이 길을 다시는 만나지 않아도 되는 이루어진 신화의 주인공이고 싶다.
지금까지의 삶은 바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헤매였던 시간이다.
수 없이 많은 안개를 지나 오며 만났던 그 느낌이 오늘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건넸다.
이제 곧 나의 이야기가 수 없이 많은 안개 속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들려지게 될 것이라고.
그러기 위해서 나의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여줄 수 있는 한 사람이 먼저 올 것이라고.
간절히 원하는 모든 것들은 애절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저절로 이루어져 있다.
보이지 않고 차마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여 줄 이를 만나고픈 오늘 안개가 짙다.
그러나 이깟 안개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이 진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길을 찾아 올 것이다
슬픈 유혹
거칠고 흐느적거리는 음률이 흐르는 밤의 선율을 따라
고혹적인 몸짓으로 흐느끼는 살아있는 자의 슬픈 몸짓
살아있는 자들의 배설물에 젖은 몸을 흐느적대며 걷다
낯선 이의 품에 쓰러지듯 안기는 슬픈 유혹의 네 몸이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그들 속에 있는 나도 슬퍼.
사랑을 사고 세상을 사고 싶은 너는 몸을 팔아 살아가고
네가 꿈꾸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제 영혼을 팔며 살지.
그런 너를 보는 나는 나약한 소시민의 가냘픈 흔들릴 뿐,
욕망의 배설물에 젖은 처참한 너를 볼 수 없어 외면하네.
너의 몸을 사며 만족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흐느적대며
욕망에 젖어 버린 자들의 배설물에 젖어 드는 네가 슬퍼.
인형의 눈을 닮아 생명을 잃어가는 자신을 보지 못하네.
어느 하루 세상을 알지 못해 슬픈 유혹의 덫에 걸린 너는
나비가 되지 못한 불나방처럼 나비의 몸짓으로 춤추지만
이 운명을 알지 못한 너의 몸짓은 진실을 상실하여 더럽고
죽은 몸을 탐하는 굶주린 하이에나의 욕망만을 자극하네.
감정은 사라지고 자극만이 난무한 끈적임에 젖어드는 몸은,
현란한 불빛 아래 춤추지 못하는 불나방의 주검처럼 차네.
이를 보는 나는 연약하여 슬프고 너를 외면하여 더 역겹다.
(2006. 6월의 어느 날)
검은색 썬글라스에 감춰진 슬픔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지나간 한시절의 슬픔에 가슴이 아파서 아픈 가슴이 슬퍼서 운다.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눈물은 볼을 타고 흐르고 흘러 가슴을 적신다.
한참을 흐르는 눈물에 가슴이 울고 지나간 내 시절이 울었다.
흐르는 눈물에 부어버린 두 눈이 또 서러워지는 순간,
나는 검은색 썬글라스에 내 눈을 감추고 내 슬픔을 감춘다.
그리고 아무 일 없던 듯이 자동차에 몸을 실은 나는
크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빠르게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간다.
지금 이 순간은 살아 있어서 더 슬픈 순간이기에 내 온몸이 젖는다.
검은색 썬글라스에 감춰진 내 슬픔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나의 슬픔을 알지 못하기에 나를 알지 못하고 스러진다.
그들에게 내 검은색 썬글라스는 멋을 내기 위한 치장에 불과하고
감춰진 슬픔에 젖은 내 두 눈은 밝은 태양을 보기에 너무 약하여 더 서럽다.
서러움에 더 이상 슬프지 않을 때까지 나는 울고 싶다.
온몸이 울어서 그 울음에 내가 다 녹아서 슬픔이란 빗물이 마를 때까지
나는 그렇게 혼자 울면서 서럽고 서럽게 세상을 살아간다.
이를 알 리 없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혼자인 나는 그래서 더 슬프다.
눈물에 젖었던 두 눈은 이제 너무 약하여 햇빛을 볼 수 없어도
검은색 선글라스에 감춰진 내 두 눈의 슬픔을 알고 ,
내 진실을 아는 단 한사람을 위해 오늘도 나는 산다.
너는 분명 나보다 더 약하여 더 슬프고 더 아프게 이 세상을 살며
나처럼 울지도 못하고 슬픔에 삭아 꿈꾸지 않는 녹색식물처럼 아프겠지.
나의 눈물은 희망이 되고 슬픔은 사랑이 되기 위해 너만을 위해 나는 산다.
너를 위하여 내 슬픔이 가득한 두 눈을 세상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검은색 썬글라스에 감춘 내 슬픔이 들키지 않기 위해 더 크게 웃는다.
슬픔이 가득한 내 웃음소리가 골짜기 깊이깊이 얼음처럼 박혀 녹지 않는다.
너의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 내 슬픔이 녹아 내게로 흘러간다면 나는 슬프지 않겠지.
그런 너를 위해 너 하나만을 위해 나는 오늘도 더 크게 웃으며 씩씩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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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 백선혜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없이 그냥 좋아서 썼던 단어들이 이렇게 지면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것이 그저 부끄러운 일입니다.아마도 조금 더 세상을 물처럼 유유히 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저의 보잘 것 없는 내면의 언어에 귀를 기울여 주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사랑이 되어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세상에 속삭이는 단 하나의 언어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프로필
전북대학교 법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인도철학 전공
한국요가협회 전임강사및 총무 역임
요가저널 기자 역임
백선혜요가아카데미 원장 역임
수원여대 외래교수
******임 창선 시인편
가족표 연고
네 개의 손가락 위에 천둥이 치고 번개가 지나갔다
선혈이 낭자했다
남편은 여름은 내내 장마였다
잘려나간 마음과 씨름했다
칭칭 감은 붕대는 속울음을 꾸역꾸역 토해냈다
아내와 두 딸의 걱정스럽게 그려낸 검은 꽃그림 흥건하다
구멍 난 양말 깁듯이 그해 여름을 바느질했다
천천히 인내와 사랑의 가족표 연고를 바르면서
아이들의 정성이 손가락마다 새살을 돋게 했다
놀랍다 그 재생력
잘려 나간 마음이 서서히 돌아왔다.
삶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아픔은 순간이고 기쁨은 영원하다. 우리 집 가족표 연고
겨울 산
마른기침 쿨룩 이는 산이
직립으로 서 있다.
겨울바람이 산을 흔들고 간다
우~
산이 운다
산이 우는 것처럼
겨울 산이 우는 것처럼
삶이 고달픈 날은
나 또한 운다
직립으로 서서
우~
속으로 우~ 소리죽여 운다.
금병산
금병산 산행 길에 자꾸만 눈에 밟히는
실레마을
김유정의 문학촌이다
봄. 봄을 업고
스물아홉의 청춘을 불살랐다는 김유정
땡볕아래 덕순이를 태우고
농촌계몽운동을 벌였다
동백꽃 같은 노란 마음으로
산골나그네는
금병의숙에서 청소년들의 선생이 되었다
산국농장에서
뭉실 뭉실 피어나는 노오란 웃음이
선생의 가슴을 파고 또 파 들어가듯이
동백꽃은 여전히 산등성이를 뒹굴고 있다
나지막한 산길을 돌아가는
김유정 역에도
세월이 쉬엄쉬엄 걸어가고 있었다.
* 금병산 : 춘천시 신동면 증리 소재 (1930년대 소설가 김유정의 출생지)
* 실레마을 : 김유정 문학촌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3리 8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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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을 보면서 꿈을 가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저 산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누가 살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게 시의 나라인지 아니면 왕자님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하나는 내 마음 속에 시의 싹이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가 자라서 열매를 맺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절실하면 절실할수록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 꿈을 향해 전력질주도 했고, 어느 때는 좌절의 쓴맛을 보기도 했습니다.
전화를 통하여 당선 소식을 듣는 순간, 밤하늘 별들이 온통 나를 위해 빛나고 있었습니다. 별똥별 떨어지던 산 넘어 저쪽에는 오색 폭죽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사는 일이 이렇게 기쁘고 감사하다니...
가을이 가고 겨울의 초입에 왔는데도 아직 덜 여문 저의 시를 어여쁘게 봐 주신 <브레이크뉴스 문학・예술상>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는 기쁨 중 하나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인정과 격려 속에 시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 주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겠습니다.
묵묵한 믿음으로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과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이 영광을 즐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과 세상의 풀꽃까지도.
프로필
임창선
경기도 거주
문화원 편집위원 역임
복사골 신문 주부기자 (현)
문화예술모니터요원 (현)
******김상환 시인편
거 울
김 상 환
돌멩이를 맞아도
자랑도 허물도 사실만 말한다
흉내만 내지 말고
본 받으라 한다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인 것을
세월이 만든 얼룩과
세상에 묻혀진 때를
그 무엇으로 닦아 볼까
닦고 닦으니
부딪친 빛마다 별이 된다.
고 추
김 상 환
벌레들이 고추밭을 망쳐 놓았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 독한 것을
내 유년시절, 어느 여름날
어머니는
점심 저녁을 겸해
식은 보리밥 한 덩이를 내게 주고
당신은 고추에 된장만 찍어 잡수셨다.
내 밥을 드렸더니
어제 먹은 밥이
아직도 소화가 안 된다고 하시기에
그래도 잡수셔야 한다고 했더니
밥보다 고추가 더 맛있다고 하셨다.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나물 캐러 갔던 누나가 와서 밥을 찾았다
어머니는 아껴두었던 시든 상추 한 움큼 주면서
내일 아침에는
품삯 얻어다가 밥을 지어먹자면서
고추가 너무 독하다고 눈물을 흘리셨다.
아버지 돌아가실 때도 흘리지 않던 눈물을
고추보다 더 독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
그림자놀이
김 상 환
모습은 까맣지만
밝은 곳을 선호했고
일평생
옷 한번 갈아입지 못해도
누구도
버리는 일 없으니
군자의 도량이라
눈길한번 안주어도
자리 한번 뜬 적 없고
수고 한다 말없어도
간단없이 따라했으니
이보다 더 충성스런 벗
또 있을까
나는 부모님 그림자
자식은 내 그림자
산다는 것은 그림자놀이
키보다
더 길어져가는 그림자 앞에
석양빛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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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동안 애써 키워왔던 사업을 정리하고 나서,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또 어떻게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다.
그러다가 글을 쓰는 일이 새로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메마른 삶에서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고, 내 머리와 가슴속에 머무르고 있던 생각과 언어들을 문학의 싹으로 가꾸어가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누구나 시를 쓸 수는 있으나 시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 바로 나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당선 소식을 듣고 나니 내 몸에 맞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하나 더 걸쳐 입은 것 같다.
하루해는 석양이 가장아름답고 계절은 가을이 가장 풍요로운 것처럼 우리인생도 풍요롭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기를 누구나 소원한다.
나는 이제 시를 통해서 내 남은 인생을 아름다운 무늬로 수놓아 볼까한다.
끝으로 많이 부족한 저에게 시인의 길을 열어주신 브레이크뉴스와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소식을 전해 주셨던 선생님의 말씀처럼, 열심히 배워서 더 좋은 글을 쓰라는 뜻에서 나이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신 것으로 알고, 추수가 끝난 황량한 가을 들판에 보리씨를 심는 농부의 심정으로 열심히 문학의 싹을 키워보겠습니다.
프로필
46년생
(전) 동우산업 대표
※ 무선 전축 및 핸드가라오케, 만능상자 요술냄비 등 개발,
주 소 : 서울 광진구 군자동 xxx번지 5호 3층
e - mail : ksshh4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