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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 들이도록 하게"

<새롭게 하소서> 사소한 것의 힘 "나비 효과"

최형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9/03/29 [22:07]
 
 
 
 
 
 
 
 
 
 
 
 
 
▲ 생태계의 생생한 교훈을 일깨운 엘로우스톤의 '늑대와 엘크'  © 브레이크뉴스
 
과거 미국의 엘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일을 기억한다. 이 공원에서 20세기 초반 늑대를 비롯한 포식동물들을 멸절시킨 일이 있었다. 결국 이 일이 이 공원에 엄청난 해를 미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생태계 균형이 깨진 탓이리라.
 
그래서 이 지역에 1991년 31마리의 늑대를 들여오게 되었다. 그 사건은 주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결국 이 지역을 복원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늑대가 서식하면서 그 동안 과잉 번식하던 엘크들의 개체수가 조절되었다.
 
사실 엘크의 과잉번식으로 버드나무와 포플러의 개체수가 격감되었다고 한다. 이 나무들이 다시 자라면서 그늘지고 시원해진 시냇가로 송어들이 돌아왔고 비버들이 댐을 만들었으며 철새들도 다시 돌아왔다. 모두 늑대를 공원에 들이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이 이야기를 서두에 등장시킨 이유는 세상에 균형이 무너지면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자 함이다. 만약 우리의 터전에서 열등한 이들을 천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면 아무도 보호받지 못 하는 현실을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들이다. 그래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때때로 있는 시련과 고통을 겪을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하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조화보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들을 양성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나비효과’란 말이 있다.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스가 컴퓨터를 사용해 기상 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서 초기 조건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커져서 결국 엄청난 차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서 이 효과가 인용되게 되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일으킬 지는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베푼 작은 선행이 우리 사회를 구제할 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작은 일이라고 하찮게 볼 게 아니다.
 
이 사회가 썩을 대로 썩었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 이들이 있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서 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자신의 무능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일 뿐이다. 어쩜 그런 비판이 이 사회의 회복에 제동을 걸거나 독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독사들 중 코브라나 바다뱀의 경우 이빨의 홈으로 독을 내뿜는데 이 신경독에 노출되면 빠른 속도로 독이 번지면서 신경이 마비되고 결국 심장과 호흡까지 정지하게 된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작은 비판 하나가 우리 사회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수다쟁이 까치의 집에 항상 싸움이 그치지 않자 이들 까치 부부는 노인 까치에게 상담하러 가게 되었다. 노인 까치가 물었다. “자네들은 화가 날 때 뭐라고 말하나?” “깟깟하고 말하죠” “그럼 기쁠 때는?” “깟깟하고 말합니다” “기쁠 때나 화가 날 때나 자네들은 똑 같은 말을 하는구먼. 하지만 문제는 자네들의 마음이라네.
 
처음 결혼할 때를 회상해 보게나. 둥지를 만들기 시작하여 가정을 이룰 때는 어땠나?” “그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어르신” “그래 그것이 정답이네. 모든 것이 오래 되고 식상해지면 다툼도 생기고 서로 탓만 하기 마련이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받아 들이도록 하게나”
 
그렇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보다 새로워질 필요가 있다. 마음에 평강이 사라졌거나 짜증이 나는 것은 모든 것을 새롭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제도와 구성원들이 싫어서 감히 이민을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난 그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잘 될 거라고 여기지 않는다. 서로를 보듬어 안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 사회는 나락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

◇ 최형선 프로필
- 現 visionic 컨설턴트
- tecoion 컨설턴트 / 강사
- ‘영문 technical writting 지침서’ 집필
- isis korea 번역 및 리뷰 담당
- ‘tesco design center’ technical writer역임
- brooks automation software technical writer 역임
- 臺灣, 日本, 싱가폴, 한국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 하이닉스(hynix) 반도체 자동화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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