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 터미널
나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지리산행 버스를 타기위해
어쩜, 내 생애의 무게보다 더 무거울
작은 배낭 하나 걸쳐 메고
친구를 기다린다.
차창 밖으로 보여 지는
풍경이
무상하듯이
삶의 일상이 그러하겠지.
기다림과 만남과 떠남이 있는 곳
친구를 기다리는 것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터미널에 온 모든 사람에겐
도착하는 시간이 있으니
떠나는 시간이 필히 있겠지.
무시로 출발하는 버스들은
만나보고 싶은 친구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는
나의 설렘마저 싣고 달리겠지.
친구야, 나를 기다리게 해준
네가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삶에서 함께해줄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복 받은 일인 줄 아니.
행복에 겨워
가고 오는 사람들이 붐비는
대합실 안에서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구나.
아싸.(4/5/2009)
*필자/문일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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