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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일(唐道一) 작가 - 계림의 풍경에 담긴 인간 성찰의 숨결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5/05/12 [01:12]

▲ 唐道一 作 천봉첩취(千峰疊翠) 지본설색(紙本設色) 68cmx68cm 2020년     ©이일영 칼럼니스트

 

서울의 문화공간 일백헌 갤러리에 중국 계림화원 원장이며 중국 소수민족 미술촉진회 이사로 활동 중인 당도일(唐道一) 작가의 작품에 담긴 중국 산수화의 정수를 품은 울림이 크다.

 

계림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당도일(唐道一) 작가는 수십 년간 매만져온 동양 산수화의 정수를 선보였다. 작가는 계림시 우수 인재로 선정되었던 인물로 현재 광서장족자치구 계림화원 원장으로 광서미술가협회 이사, 계림전자과학기술대학 석사과정 지도교수, 계림정협서화원 부원장 등 예술 및 교육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중국 화단에 깊은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작가의 작업 세계는 전통 산수화의 필묵 기법과 정신성을 바탕으로 계림 특유의 경관을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감성을 응축하여 시적 구조로 구성하며 재해석한다.

 

작가의 작품 천봉첩취(千峰疊翠)는 중국 계림의 특성적인 산수 지형을 바탕으로, 전통 동양 산수화의 심미적 구조와 현대적 감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다. 첩취(疊翠)란 겹겹이 중첩된 푸름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형상 너머의 심리적 밀도와 존재론적 응축을 암시한 것이다.

 

작가의 깊은 의식을 품은 화면의 구성은 뛰어난 여백의 조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계림 특유의 지형이 만들어내는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중첩되어 이를 감싸는 안개는 경계와 경계를 흐릿하게 연결하며 시공간의 높이를 겹쳐 놓은 듯한 절묘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푸름 속에 깃든 존재의 깊이가 선연한 작품은 먹과 청록의 격조 있는 빛깔의 농담을 통해 산봉우리의 입체감을 생동감으로 실현하였다. 나아가 수평적 거리감을 감춘 수직적인 구조를 통하여 시선을 동시에 유도하면서 자연 경관의 묘사를 넘어 정신의 몰입을 유도하는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안개는 상상력을 부르는 그려지지 않은 공간이다. 이는 고정된 경관이 아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간성과 감응하는 자연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그려지지 않은 그림 속에서 겹겹이 쌓인 풍경이 가슴에서 느껴지는 것은 풍경의 존재론을 깊숙하게 매만진 사유가 빚어낸 결과이다. 

 

이어지는 작품 산수청음(山水清音)은 붓끝에 담긴 시간의 소리가 강물이 되어 흐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과 산의 기운과 안개의 호흡과 같은 맑고 투명한 소리인 청음(清音)이 품은 시적 감수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심화시킨 것이다. 특히 산허리에 두른 안개 띠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시공간의 전환이 일어나는 미묘한 감성의 경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상단 봉우리와 하단의 수면이 안개를 중심으로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인 공명을 형성하고 있다.

 

▲ 唐道一 作 산수청음(山水清音) 지본설색(紙本設色) 68cmx100cm 2020년  © 이일영 칼럼니스트

 

이와 같은 울림은 시적 상상력으로 증폭되어 채색의 운율과 선묘의 리듬 그리고 여백의 긴장감을 통해 적극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이를 세세하게 해체하면 산의 능선은 둥글게 완화되어 자연에 대한 포용과 유연함을 담고 있다. 그 안에서 나타나는 수묵의 농담과 청록색의 절제된 조화는 눈앞에 그려지는 풍경이 아닌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기운의 소리를 그려낸 것이다.

 

이어지는 작가의 작품 직괘운범제창해(直掛雲帆濟滄海)는 삶의 길 또는 인생의 길에 대한 어려움을 노래한 이백(李白)의 시 행로난(行路難)의 마지막 구절 긴 바람 타고 물결 헤치며 갈 날이 있으리니(長風破浪會有時) / 구름 같은 돛 달고 창해를 건너리라(直挂雲帆濟滄海)의 구절을 차용하였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반드시 대업을 이루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의 항거를 상징한 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의식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품 중앙에는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작은 정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는 마음의 쉼터를 의미한다. 정자 뒤로 웅장하게 중첩된 암벽 사이를 가르며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자 아래 안개와 여백은 고요하다. 이와 같은 극적인 대비의 긴장감은 현실과 이상, 고요와 격동, 현세와 초월의 경계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러한 구도와 구성을 통하여 인간 세상의 이중적 구조와 그 내면의 응시를 시각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 唐道一 作 직괘운범제창해(直掛雲帆濟滄海) 지본설색(紙本設色) 68cmx100cm 2020년  © 이일영 칼럼니스트

 

나아가 이 작품은 먹빛과 청록이 어우러지는 빛깔의 언어가 특징이다. 먹의 농담과 청록의 절제된 사용으로 암벽은 어둡게 그려가면서 번짐이 아닌 강건한 선으로 경계를 유지하여 그 자체가 시간의 퇴적층으로 존재한다. 당도일(唐道一)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통해 표현한 이상향의 풍경이다. 그것은 우리가 분주한 일상에서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회화적 성찰의 광장이기도 하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당도일(唐道一, TANG DAOYI) 주요 약력 

현재 계림화원 원장 / 중국소수민족미술촉진회 이사 / 민혁중앙화원 상무이사 / 민혁광서중산서화원 상무부원장 / 계림정협서화원 부원장 / 광서미술가협회 이사 / 광서장족자치구 중국화학회 부비서장 / 제12기 광서장족자치구 정협위원 / 계림시 제6차 우수인재 / 국가예술기금 전문가단체 전문가 / 국가 2급 미술사 / 계림전자과학기술대학 석사과정 지도교수

 

▲ 唐道一 작가     ©이일영 칼럼니스트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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