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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선택이 '20년 자치 명운 가른다'

6.2 지선, MB정부 중간평가…정당.후보간 치열한 난타전 예고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10/01/02 [22:02]

▲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을 비롯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당직자들은 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6.2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다짐했다.    

미디어법, 세종시, 4대강, 새해 예산 등을 놓고 극한 대결을 벌였던 기축년(己丑年)을 뒤로한 채 정치권은 이제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지방선거를 맞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겨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년정국의 화두는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6.2 지방선거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3년차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동시에 2012년 총선과 대통령 선거의 민심을 읽는 풍향계가 될 것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이미 6.2지방선거전이 시작됐다. 그동안 ‘정중동’의 자세를 견지하며 물밑행보를 펼치던 일부 입지자들은 최근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얼굴을 알리는 등 지방자치의 주역이 되겠다고 자부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그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번에는 또 지방교육을 이끌 교육감과 교육의원도 동시에 선출하는 등 민선자치시대가 새로운 20년차를 맞는다.

▲ 민주당 독식 구도 깨지나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그리고 무소속이 선거 결과를 3분했다.

5.31 지방선거 개표 결과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이 광주시장,전남지사와 광주 5곳 기초단체장 모두를 석권했다. 전남 22곳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은 10곳, 열린우리당은 5곳, 무속은 7곳을 차지했다.

겉보기에는 정당간 대결, 무소속 강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당 독식구조에 다름 아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장 중 나주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소속인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올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변수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텃밭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단체장의 무소속 출마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이미 민주당 지도부는 단체장 물갈이를 선언했다. 공천 경쟁은 4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진보신당,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의 약진도 눈여겨 볼 대목. 민주당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배가 관건이다. 약체 정당의 지지율은 작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 광역단체장 선거전 조기 점화

6월2일 치러지는 제5회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정가는 일찌감치 '전쟁'에 돌입했다.

지방자치선거의 꽃인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선거를 놓고 지난해 민주당 정동채(60),양형일(59) 전 의원과 진보신당 윤난실(45) 시당위원장, 무소속 정찬용(60)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시장 출마를 민주당 이석형(52) 함평군수가 지사 출마의사를 밝혔다.

현역인 박광태(67) 시장과 박준영(64) 지사도 3선 도전을 2~3월쯤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다른 인물도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강운태(62),이용섭(59) 국회의원과 전갑길(53) 광산구청장 등이 시장 출마를 주승용(58) 도당위원장이 지사 출마 의사를 곧 밝힐 예정이다.

당내 공천의 치열함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호남권 광역단체장 조기공천 의사를 이미 밝혔다.

한나라당,국민참여당도 파괴력이 높은 후보군을 찾아내 파란을 일으킨다는 심산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병윤(53) 중앙당 사무총장을 시장 후보로, 문경식(55) 도당위원장과 박웅두(42) 대표 비서실장 중에서 지사후보로 내세워 서민과 노동자, 농민계층의 지지를 최대한 견인할 계획이다.

▲ 새로워진 교육감 선거

광주와 전남 교육감 선거도 6.2지방선거에서 주민직선제로 치러진다.

처음 뽑는 교육의원은 주민직선제에서 정당 비례대표 선출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경우 교육경력이 없어도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교육자치법 개정안의 처리가 중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광주 교육 수장 후보로는 안순일(65) 현 교육감과 장휘국(60) 교육위원, 김영수(63) 전 광주 삼도초 교장, 윤영월(59) 광주예술고 교장, 이정재(64) 전 광주교대 총장, 이종현(60) 광주 무등중 교장, 이민원(53) 광주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전남 교육 수장 후보로는 김장환(72) 전 교육감과 나승옥(67) 전 교육위원, 서기남(66) 교육위원, 신태학(64) 전 여수교육장, 윤기선(63) 전 전남교육연수원장, 정찬종(66) 전 무안교육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교육경력이 없는 정치인의 출마도 점쳐져 선거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 현직 시장.군수.구청장 운명은 ?

광주 광산, 전남 담양, 진도를 제외한 27개 시군구의 현직 시장.군수.구청장 모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재선가도와 3선가도를 내달을 심산이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먼저 당의 공천장을 거머쥐어야 하고 나아가 도전자의 거센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전남 나주,광양,강진는 예외다. 이 곳은 유일한 무소속 신정훈 시장과 민주당 소속인 이성웅 시장과 황주홍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직 시장.군수.구청장은 지난 4년 또는 8년간의 업적을 재평가 받아야 한다. 도전자들은 현역단체장이라는 높고 견고한 벽에 균열을 내야한다.

따라서 시군구 살림을 방만하게 운영했거나 임기 내내 선거운동에 치중했던 단체장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된다. 도전자의 공격은 물론 그간의 업적을 분석하는 메니페스토와 언론, 그리고 유권자 운동이 현직 단체장의 당선 길목을 가로막을 것이다.

▲ 지방의회 대대적 변화

시도의회의 인적 구성이 확 바뀐다. 기존 2명을 뽑던 구례,곡성,함평,진도는 1명의 도의원만 뽑는다. 이들은 군수와 동일한 선거전을 치르는만큼 선거전이 버겁다. 그러나 시.도의원이 1~3명 증원된 광주 북구와 남구, 광산구를 비롯 전남 목포,여수,순천,광양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기초의원으로 들어가면 물갈이 폭이 관심거리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40%가 넘게 새 인물이 입성했다. 유권자들의 교체 심리가 그만큼 강하고 작은 지역에서의 선거가 어렵다는 증좌다. 비리연루 의원과 당을 옮겨 다닌 '철새 의원'도 재입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각계각층에서 반대했던 정당공천제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무소속이 불리해 보이지만 인물·자질론을 등에 업은 인사들의 분발이 주목된다.   

한편 도지사, 교육감 선거의 경우 오는 2월 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며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3월 21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입후보제한을 받는 공직자 등은 3월 4일까지 그 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어 5월 18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5일간 선거운동을 한다. 투표는 6월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개표는 투표 종료후 즉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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