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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감 ‘돈 봉투 거절’ 일파만파

‘비리척결 메시지’ VS ‘행동 없는 제스처 불과’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0/08/04 [14:41]
일부 교육 관계자들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게 당선 축하 명목으로 돈 봉투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부패척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라는 의견과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양 갈래의 의견이 교육계 안팎에서 각각 제기되고 있다.

 
▲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 정창오 기자
우 교육감은 전달하려한 봉투와 등을 현장에서 즉각 돌려주는 방법으로 경각심을 준 이상 해당자들의 인적사항 공개나 처벌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국가청렴도 꼴찌의 대구교육계를 개혁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우 교육감이 이번 일을 눈감아주듯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우 교육감이 돈 봉투를 돌려준 사실을 외부에 알린 것은 더 이상 교육계에 돈 봉투가 나돌아 다녀서는 안 되며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해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 a 의원은 “우 교육감의 발언은 시기적으로도 방법으로도 문제가 있다”면서 “조용하게 돈 봉투를 건네려던 당사자들을 징계·처벌해 일벌백계의 기강을 세우든지, 아니면 끝까지 침묵하며 조용한 비리척결을 했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a의원은 또 “결과적으로 당사자들을 처벌하지 않아 비리신고센터까지 만들어 놓고도 정작 교육감 자신은 비리를 덮는 격이 됐으며 대구교육계 전체가 만성적인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혔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도 “우 교육감이 언론을 상대로 돈 봉투 거절사실을 발언한 취지는 공감하는 측면이 있으나 이번 일로 전체 교육계의 사기저하와 우 교육감의 비리당사자 감싸기로 비춰질까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도 상황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번져나갈 조짐을 보이자 “이번 발언은 대구교육계 비리척결의 계기로 삼아야지 전체 교육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파문의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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