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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B·韓 ‘인연’ 결자해지만 남았나?

4대강·실세예산편중-민생예산배제 2011예산안 날치기 불신 ‘정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2/17 [00:08]
국민-mb·한나라당은 첨부터 잘못된 ‘인연’일까. 아니면 서로의 ‘업보’일까. 정치도 어떤 면에선 연애(?)다. 다만 대상만 다를 뿐이다. 공통점은 초반 호감도가 주요소를 차지한다. 초입에 온갖 ‘약속’ ‘기대’가 이뤄진다. 약발시효는 후속노력과 배려에 따른다. 별리-존속은 ‘신뢰도’에 따른다. 다만 콩깍지 벗겨지는 시간이 정치가 훨씬 빠르다.
 
차이라면 국민-정치간 ‘연애’는 늘 비극으로 귀결되는 점이다.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꿈꾸나 대개 한낱 꿈에 머문다. 혹여 귀한 인연이 이어져도 그 맘을 노력과 행동으로 잇지 않는 탓이다. 기껏 ‘진정한 사랑=신(神)의 영역’으로 치부한 채 위안 삼는다. 한번 자신의 전부를 상대를 위해 던져보지도 않고서 말이다. 현실에 적절히 타협하는 이기에 함몰되면서 말이다. 반면 온전한 사랑을 꿈꾸니 갈등과 괴리는 필연이다. 인간의 이중성이다. 때문에 인간의 사랑은 늘 불완전한 채 한계를 드러낸다.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는 비슷하다. 통상 남여는 구애과정에서 서로에게 온갖 약속을 한다. 그러나 1백% 지키는 이는 사실 드물다. 사람 따라 다르나 대개는 미운 정, 고운 정으로 버무려 넘어간다. 반면 과단성 있는 별리로 관계의 종지부를 찍는 이도 많다. 때문에 ‘잡은 고기엔 떡밥을 주지 않아’란 상처 입은 이들의 모호한 일갈이 때론 당위성을 획득한다. 국민-정치간 연애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초심과 후 행동이 다른 탓이다. 당초 뱉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탓이다. 당연히 불신은 필연으로 괴리 속에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결국 별리의 수순을 밟게 된다. 신뢰가 깨진 관계의 지속은 무의미한 탓이다. ‘연(緣)의 종결’ 국면에서 새삼 노력한다 해서 회복은 어렵다. 여권역시 마찬가지다. 늘 뒤늦은 회전식 ‘사후약방문’ 처방으로 민심을 붙들려 하니 역부족이다. 잇따른 독선·실정에 국민이 ‘화(6·2지선)’내면 잠시 고개 숙이다 풀면(7·28재보선) 재차 오만을 드러내는 ‘다람쥐 쳇바퀴’ 양태가 반복된다. 지치고 혼란스럽게 한다.
 
mb정권의 집권당위성은 ‘경제회생’이다. 지난 07년대선과정에서 무수한 관련약속으로 구애했고, 국민들의 호감·지지를 획득해 집권했다. 일종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계약’을 국민과 맺은 셈이다. 그러나 현재 어떤가. 정부 측 발표와 달리 서민들 체감경제는 거의 바닥수준이다. 국가 빚 역시 천문학적 수치다. 바닥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런데도 여론호도와 함께 오직 ‘4대강’을 향한 ‘mb결기’만 작금에 난무한다. 여당역시 mb친위대-청(靑)거수기로 전락해 反서민 기치만 드높인다. 그런데 돌아서선 또 ‘딴 소리’를 한다.
 
mb가 ‘친 서민-정의-공정’ 기치를 내건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당시 국민들은 집권 초 ‘부자감세’에 치중했던 mb가 웬일인가 했다. 국민들이 대통령 말이라면 의심부터 하는 탓이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역시 말뿐인 헛구호, 허상임을 mb·한나라당은 2011예산안 날치기 강행을 통해 여실히 반증했다. 한껏 날선 분노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중단 없는 강행의지’만 표출된다. 날치기 강행과정에서 ‘폭력’쓴 김성회를 mb는 물론 여권수뇌부, 차기잠룡까지 독려했다.
 
어처구니없는 마치 ‘뒷골목패거리’ 뒤풀이 현장이 연출되면서 국민들 스트레스지수를 최고조로 올렸다. 현 한나라당의 ‘자중지란’ ‘내홍’ 역시 이중적 편린에 불과하다. ‘공천노림수’로 일 저질러 놓고선 민심이반에 따른 2012총선심판을 우려한다. 재차 전형적 ‘사후약방문 리플레이’에 나선 꼴이다. 한데 버스는 이미 떠났다. 그래서 ‘민본21’ 초선의원들과 한미fta 직권상정 시 표결불참을 선언한 23명 한나라당 의원들의 뒤늦은 ‘반성문’도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분노여론의 핵심테마가 ‘한나라당·여권=한통속’으로 귀결되는 탓이다.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인데 뒤늦게 ‘밥’과 ‘나물’을 재차 구분해달라며 여론호도에 나선 양태다. 그나마 날치기불참 국회의원들만큼은 일말의 예외가 허용된다. 어쨌든 여전히 어리석고 우매하다. 구태를 답습한 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마치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처세다. 정치인들의 탁월한 ‘이미지 연출’이야 늘 그래왔으니 굳이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이미 정치꾼들의 뒷북치기에 익숙한 국민에겐 무용지물이다.
 
인터넷-트위터-스마트폰 등 최첨단 소통구로 무장한 국민들을 여전히 너무 얕본다. 친정부·메이저 언론 몇으로 여론 호도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종편채널’로 유력언론들을 아무리 길들여도 대세마저 거스를 순 없는 법이다. 여권의 착각 속에 국민과 엇갈린 ‘동상이몽’만 여전히 난무한다. 여권의 실정을 떠나 정치권 전체적으로 봐도 ‘한통속, 동색’이다. 연평도 안보국면 와중에도 슬쩍 자신들 세비인상엔 단합하는 여야국회의원들이나 나라-서민경제야 어찌됐든 ‘4대강’에 올 인하는 대통령이나 결국 ‘동색의 무리’기 때문이다.
 
현재 한껏 날선 민심이반은 날치기 강행이 ‘정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정작 핵심은 지속된 여권에 대한 ‘배신감-불신’이다. 집권 후부터 ‘친朴공천학살-토사구팽’과 ‘부자감세’ ‘세종시 u-턴’ 등을 통해 저급한 속내 및 가려진 발톱을 드러내 “어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거기다 늘 언행이 상반된 ‘이중성’을 보인다. 보통상식으론 이해 못할 정치꾼들의 이율배반적 무(無)신의행보가 지속된다.
 
한 세상 살다 보면 때론 ‘페르소나의 가면’을 스스로 덧씌우기도 한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 용인되듯 미약한 이중성은 이해와 인정을 취득키도 한다. 하지만 ‘야누스의 두 얼굴’은 곤란하다. 앞뒤 다른 이중성은 상호신뢰형성에 치명적 결격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07년 가식에 쩐 구애에 혹해 표를 던진 이들이 자괴감에 치를 떤다. 지속된 ‘기만’과 ‘이율배반’에 힘들어 하는 국민들 괴리가 이만저만 아니다. 바닥여론의 실상이다. ‘신뢰’가 깨질 대로 깨져 외면코자 해도 아직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선택의 대가치곤 너무 혹독한 형국이다.
 
mb·한나라당의 ‘업보’가 차기를 노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과보’로 연계된 가운데 ‘박근혜-한나라’ 틈새에서 ‘2012선택’을 둘러싼 국민딜레마가 팽배하다. 2년 후 양대 선거에서 ‘사필귀정’ 함의의 국민들 ‘이이제이(以夷制夷)’ 채널이 어떤 양태로 발현될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인다. 대략의 국민들 의중은 벌써 ‘계약해지’로 굳혀진 듯하다. 다만 남은 2년의 긴 시간이 변수인 가운데 유독 변덕스런 민심과 어떻게 융합돼 작용할지 글쎄? 다.
 
그간 수많은 정권들이 국민들과 귀한 ‘연(緣)’을 이었다. 하지만 늘 초심과 달리 집권 후 변질되면서 어느 누구도 국민들을 ‘미소’짓게 하지 못한 채 불행한 별리로 귀결됐다. 국민-정치간 불행한 ‘인연’과 ‘악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안타깝다. 내년부터 사실상 본격 차기대선국면에 접어든다. 2010 연말을 앞두고 다가올 2012년이 악업의 고리를 끊는 마지막 결자해지 장이 됐음 하는 바람 하나 던져본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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