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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MB·與·政에 묻다

4대강-예산안 날치기 MB·與결기 북풍 여야대립 난마정국 국민괴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2/22 [12:30]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국민 여러분이 희망이다. 회초리를 들어 말 안 듣는 정치인을 때려주셔야 한다. 정치인의 오만불손한 버르장머리를 타이르고 가르쳐야 한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셔야 한다”
 
요즘 한껏 높은 인기를 구가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 ‘대물’ 속 대사다. 비록 픽션(fiction)속 얘기지만 작금의 정치현실 및 국민괴리와 묘하게 어우러진 채 주는 시사점이 크다. 마치 작금의 답 없는 정치지형 속에 ‘정(政)’ 제반을 겨냥한 속 끓는 민의를 대변하는 듯하다.
 
세밑정국이 北도발 위협에 따른 ‘북풍’과 한나라당의 4대강-2011예산안 날치기 후폭풍 등으로 사실상 ‘시계제로’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야 하는 시점인데 분열과 대립만 난무하면서 심한 우려를 키운다. 각종 첨예사안 및 구도를 둘러싼 국민-정치권뿐만 아닌 국민-국민, 보수-진보, 색-색 등의 극렬한 대립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은 채 연일 팽창력을 키운다. 극심한 주관대립과 ‘탓 공방’으로 대한민국이 폭발 ‘일보직전’에 까지 이른 형국이다.
 
mb와 여권, 야권 또는 미래권력을 노리는 여야 잠룡 등 정치관련 제반에게 묻고 싶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아마 이 시점에서 만약 정치권 관련 누군가가 ‘진인사 대천명’을 내건다면 무수한 돌팔매질이 가해지지 않을까 싶다. 현재 대체적 바닥기류가 그렇다. 여기에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 중심 기조를 견인해야 할 종교계까지 ‘네 탓 공방’에 가세해 혼미를 거듭 중이다. 예측불허의 현 ‘내우외환’ 상황이 그대로 신년으로 옮겨갈 분위기다.
 
서로 ‘내 탓’으로 자성과 성찰을 다지며 단합한 채 총력전을 경주해도 현 경제·안보국난을 헤쳐 나갈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그러나 매 정치적 사안을 둘러싼 상호비난전과 대립구도 조성만 난무한다. 민주주의 요체인 대화와 타협은 실종된 지 오래다. 근원적 요인은 소통자체를 거부하는 현 권력의 ‘불도저 결기’에서 비롯된다. 거기에 한나라당의 2011예산안 날치기 강행이 파국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뒤따른 후속파행은 현재 걷잡을 수없이 확산추세를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인정 않는 여권의 ‘네 탓’ 함의의 원망 성 메아리만 들려온다. 여야 간 상호 ‘탓 공방’전만 지루하게 지속된다. 이 탓에 덩달아 온라인에서의 반여-친야, 친여-반야 대립구도 격화에 냉소·중립 층의 침묵이 뒤엉킨 채 국민 분열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결기’를 둘러싼 온라인 공간에서의 현 비난 및 대립구도가 한 편린이다. 포괄적 공론의 장이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관련목소리들이 ‘소셜 미디어’ 팽창에 힘입어 연일 쏟아진 채 포스팅 수위를 랭크중이면서 대립은 날로 격화중이다.
 
마치 인기 드라마 속 한 대사처럼 강변하는 목소리들이 연일 쏟아진다. “국민 여러분이 희망이다. 회초리를 들어 말 안 듣는 정치인을 때려주셔야 한다. 정치인의 오만불손한 버르장머리를 타이르고 가르쳐야 한다.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셔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마치 현 국민심경을 직설법으로 대변한 듯한 이 대사 한마디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던져준다. 여권의 이율배반 및 후안무치 행보와 정치권의 국민대립구도 부채질 업보에 직접 ‘메스’를 대는, 댈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획득하고 있다. 립 서비스에 유독 강한 채 평소 이미지 연출과 실제 언행이 다른 정치권에 대한 국민 일각의 ‘일갈’을 함의한 듯하다.
 
올 한해 수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드라마와 그 속 배우들의 인기우열을 가리는 각 방송국 시상식을 조만간 앞두고 있다. 작가의 고뇌 및 산고, 배우들의 연기투혼과 열정, 제작진들의 보이지 않는 땀 등의 총체적 산물인 드라마의 우열을 가리는 무대다. 어떤 이에겐 영광, 또 어떤 이에겐 좌절과 아쉬운 탄식을 남길 희비의 무대가 연출될 것이다. 하지만 수상여부를 떠나 나름 각자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올 한해를 소회하는 정치권과 국민들 입장은 어떨까. 올해 경우 유독 불행한 일들이 많았다. 지난 천안함 폭침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따른 수많은 장병들과 민간인 희생으로 모두 착잡한 심경일 것이다. 거기다 4대강을 핵심으로 불법사찰-대포폰-영부인 몸통설-검찰수사공정성 등 의혹과 논란으로 국민의구심 및 괴리가 증폭된 상태다. 특히 2011예산안 날차기 강행으로 드러난 mb·여권의 동반결기와 여야대립 등으로 난마처럼 얽힌 정국이 더해져 국민스트레스지수는 한층 배가된 상태다.
 
연말연시를 앞둔 이 시점에 만약 국민들을 심사위원으로 올해 정치대상과 작품상, 감독상, 주연·조연배우, 신인, 스텝상 등을 꼽는다면 누가, 어느 사안이 될지 불현듯 궁금해진다. 다만 방송국 시상식과 다른 점은 ‘영광’이 아닌 ‘치욕’으로 매김 된다는 점이다. ‘민(民)’이 재차 ‘정(政)’ 제반 특히 mb·여권에 묻는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아마도 mb·여권은 야권을, 야권은  mb·여권 ‘탓’으로 돌릴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또 고한다. “제발 최선을 다했다곤 입에 담지 말라, 말뿐이 아닌 직접 행으로 답하라, 평소에 잘하라”고.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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