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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인체해독에 이만한 藥 드물다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1/02/22 [14:49]

그저 속풀이 해장국 정도로 알려진 황태(黃太), 곧 마른명태가 ‘해독의 귀신 같은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태의 약성이 정말 그렇게 뛰어난 걸까?

황태는 어떤 약인가? 몸 안에 쌓인 모든 종류의 화독(火毒)을 푸는 약이다. 쉽게 말해 해독약이다. 죽염 발명가인 인산 김일훈 선생은 생전에 쓴 <신약본초>란 책에서 황태의 약성에 대해 “핵폭 피해자·연탄독·지네독·광견독·농약독에 있어서 그 효능은 신이 따를 수 없는 특효약이다”라고 정의했다.

선생은 1960~1970년대에, 어느 누구도 황태가 약이 되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할 때, 사람들에게 “늘 집안에 황태 대여섯 마리를 걸어두고 위급할 때 쓰라”고 일러주곤 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달라졌지만 연탄가스 중독과 독사에 물리는 것은 1960~1970년대 우리나라 사람을 위협하던 큰 문젯거리였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처방으로 ‘황태요법’을 제시했던 것이다.

독사와 연탄가스의 위협이 사라진 지금은 황태의 약물적 가치가 사라졌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효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금 사람들이야말로 1960~1970년대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더 자주 황태를 먹어야 한다. 이른바 공해독 때문이다. 암·당뇨·고혈압 등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현대식 악성 질병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말들을 하지만 압축하자면 ‘공해독’과 ‘운동부족’ 아닌가. 먹는 음식을 통해, 들이쉬는 숨을 통해 하루가 멀다하고 농약과 매연이 몸 안에 쌓여가건만 사람들은 ‘해독’을 게을리 한다. 어떻게 해독을 해야 하는지조차 모른다.

여기 인산 선생이 전한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탁월한 해독법이 있다. 바로 황태를 진하게 달여 매일 마시는 것이다.

왜 황태가 인체를 해독하는 약이 되는가? 그것은 황태의 원료인 명태가 ‘물의 기운(水精水氣)’이 강하기 때문이다. 인산 선생에 따르면 명태는 북쪽 하늘의 별 중에서 물의 기운이 가장 강한 여성(女星)이라는 별의 정기를 받아서 태어난 까닭에 ‘불의 독성(火毒)’으로 인한 모든 병을 치료하는 데 빼어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즉 명태의 몸안에 들어 있는 수정수기가 각종 화독을 잡는다는 것이다.

인산의학에서 약으로 쓰는 명태는 동지 무렵에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잡아 역시 동해안에서 한겨울 햇빛에 말린 것이다. 즉 생태(生太)나 동태(凍太)가 아니라 마른명태, 곧 황태(黃太·북어)를 약으로 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동해안에서 잡아 동해안에서 말린 황태는 이제 우리나라에 없다. 아예 명태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황태의 거의 전부가 북양(北洋) 러시아 해역에서 잡은 것을 동해안에서 말린 것이다. 지금은 그것이라도 약으로 쓰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럼 왜 하필 겨울 햇빛에 말려야 약이 되는가? 인산 선생은 아주 추운 겨울에 햇빛에 말린 것이라야 약성이 더 우수하다고 말한다. 명태가 추운 날 저녁 얼었다가 낮에 햇빛을 받아 녹을 때, 그 햇빛의 힘에 의해 약성분이 명태 속으로 침투해 들어간다고 한다. 그 약성분을 선생은 ‘간유성분(肝油性分)’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간유는 일반 생물학이나 약학에서 말하는 것과는 뜻이 전혀 다르다. 강력한 해독력을 갖는 어떤 성분으로, 주로 적도선상의 해역에 머물러 있다가 겨울철에 동쪽으로 이동하여 겨울 햇빛을 타고 명태의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인산 선생은 이 황태를 옛날에는 독사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경을 헤매는 사람, 일본에서의 원폭 피해로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약으로 썼다고 한다. 오늘날 황태의 효용가치는 더욱 높다. 몸 안에 쌓여 언제 암으로 발전할지 모르는 모든 공해독을 해독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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