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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국용사 추모1주기 "용서를…"

"MB,잘못은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 용서 빌고 싶다"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26 [11:53]
▲     © 관리자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천안함 순국용사 추모 1주기에 앞서 '용서'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 주재석상에서 "여러분은 칠흑 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란 메모를 남겨 46천안함 영령들에 대한 애도를 대신했다.
 
해당 메모는 회의 후 이 대통령 책상 위에 남겨진 것이다. 이 대통령과 1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회의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한 채 분위기역시 사뭇 경건하고 비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회의시작 후 사건시작과 진상조사,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함께 시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당시 북한주장대로 진실을 왜곡했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용기 있게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을 되돌아보면 46명의 젊은이들이 칠흑 같은 밤에 나라를 지키다 순국했다.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억울한 죽음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가해자인 적 앞에서 국론이 분열됐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그들을 지켜 주지 못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자성했다. 
 
▲ 이 대통령이 남긴 메모 <출처:청와대>     ©브레이크뉴스
그는 또 "천안함 사건은 더 이상 아픔이나 비극에만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 그게 분단된 한반도 현실임을 자각하고 새로운 각오로 철저히 대비해 더욱 강건한 국가로 거듭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야한다"며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안함 순국용사 1주기 추모식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엄수됐다. 이 자리엔 이 대통령을 비롯한 각 정부 요인과 전사자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정당·각계 대표, 군인,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추모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추모공연 등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추모영상물 상영 때 천안함 46용사와 故(고) 한주호 준위 등 47명 모든 전사자 영정이 대형화면에 2명씩 나타난 채 일일이 이름이 호명돼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고 이용상 하사 아버지 이인옥씨,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 한 준위 부인 김말순씨 등 유족 대표들과 같이 46용사 및 한 준위 묘역에 참배 후 묘역도 함께 둘러봤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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