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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후원금 與쏠림-民강기정 1위 '돈가뭄이라더니'

경제난 청목회 여파 불구 의원들 증가세 정자법 개정 당위성 잃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4/11 [19:28]
지난해 정치후원금 모금에서 여야와 국회의원들 희비가 각기 갈렸으나 ‘여당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정치권은 가중된 경제난속에서 지난해 유독 ‘돈가뭄’에 시달린 가운데 정당·잠룡·지도부·국회의원 등 모금액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정당후원금에서 타 야권을 압도해 여당으로서 자존심은 지켰으나 국회의원 개별순위에선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줘 일희일비했다. 여야잠룡모금액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대부분은 한도액-국회의원 1인 평균 모금액에도 못 미쳐 대조를 보였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브레이크뉴스
이는 11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2010 정당·후원회 등 수입·지출내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298억을 모금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대비 24.4% 급증했다. 그 뒤를 민주당이 135억(12.5%증가)으로 이었고, 자유선진당 18억4천(5.1%감소), 민주노동당 8억1천(13.5%감소), 미래희망연대 5억8천(16.5%증가) 등 순을 보였다.
 
국회의원 모금액에선 민주당 강기정 의원(3억2487만)이 한도액(3억)을 훌쩍 넘긴 채 1위를 차지해 여권 유력주자인 박 전 대표(2위.3억2032만)을 앞지른 기염을 토했다. 개인별 한도액을 모두 채운 의원은 강-박 순위로 13명인 가운데 상위 5위권을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대구 수성을.3억1117만), 서상기(대구 북을.3억897만), 주성영(대구 동갑.3억627만)의원 등 대구 한나라당 의원들이 싹쓸이해 눈길을 끌었다.
 
▲ 민주당 강기정 의원     © 브레이크뉴스
여야잠룡-지도부의 모금액 경우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박 전 대표가 잠룡1위-전체국회의원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상당수 여야잠룡·지도부는 평균 모금액에도 못 미쳐 대조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총 23명으로부터 3백만 원 초과후원금(1억1382만)을 받은 가운데 박태준 전 국무총리,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한나라당 신영균 고문 등이 각각 5백만 원을 기부했다.
 
그 뒤를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2억116만)이 평균액을 넘긴 가운데 전북도의회 김종철(340만), 김동길(5백만) 의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1억4785만),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1억4223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5935만), 이재오 특임장관(2331만원) 등은 평균에 못 미친 가운데 정 전 대표 경우 고액후원자가 단 한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억7505만,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6683만, 박희태 국회의장6343만원을 각각 모금했고. 여야 원내사령탑인 민주당 박지원(2억9995만), 한나라당 김무성(2억8699만) 의원은 함께 ‘후원금 모금액 상위 30걸’에 포함됐다.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총액은 477여 억으로 지역구 의원 435억5828만, 비례대표 의원 41억8807만원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09년(411억6719만) 대비 16.0% 증가한 수치다. 지역구 의원 평균 모금액은 1억7353만원이다. 3억을 모금할 수 있었던 지난 08년 의원후원금 총액 634억429만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후원금은 156억5739만원이 줄었다. 또 지난해 전국규모선거가 있었으나 1인당 모금한도액이 평년 대비 2배인 3억인 점을 감안할 때 후원금모금액이 큰 폭으로 줄은 셈이다.

이처럼 정치후원금이 당초 예상보다 적게 모인 건 지난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사건 여파로 소액후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청목회 사건 후 상당수 여야의원들은 제반 소액후원금 출처를 살핀 채 일부는 되돌려 줄 정도로 모금활동에 소극적이었다. 
 
한편 이번에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까지 합친 국회의원 1인당 평균모금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근 논란이 됐던 정치자금법 개정안찬성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덩달아 법 개정 당위성도 떨어지게 됐다. 청목회 사건여파 후 여야의원들이 입을 모아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며 호소한 게 결국 ‘엄살’로 드러난 탓이다.
 
특히 공교로운 건 청목회 입법로비관련 재판당사자인 강기정 의원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순위에서 전체 1위를 차치한 것이다. 그는 ‘청목회 사건 면소법’으로 비판받은 정치자금법 개정에 적극 찬성입장을 보인바 있다. 그러나 강 의원 등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후원금 상위권 랭킹인 의원들 대부분이 정치자금법 개정에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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