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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화력발전소 '뜨거운 감자' 해법은?

브레이크뉴스 | 기사입력 2011/10/19 [18:43]

경북 포항시의 현재 화두는 단연 복합화력발전소 유치다.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는 측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민심 까지 흉흉하다.

시는 지난 7월6일 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자 중인 중국(홍콩) 법인 MPC(Meiya Power Company) 및 MPC코리아홀링스 등과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MPC가 1단계로 2013년까지 4조6000억원, 2단계로 3조원을 들여 시설규모 5000㎿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나서면서 암초를 만났다. 이에앞서 지난달 29일 포항시의회도 ‘신중검토’ 의견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따라 시는 당초 이달 7일로 예정됐던 입지선정 발표를 다음달4일로 연기했다. 시는 시민들은 물론 시민단체등을 대상으로 토론회 등을 거쳐 보다 폭 넓은 의견수렴을 연기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건설반대 시민대책위는 시민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한 공청회도 보이콧할 태세다. 6명의 토론자 가운데 시민단체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관변단체 성격이 짙은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에서 결정해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시민대책위는 시가 공청회 참석자들마저 포항시의 입맞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했다며 공청회의 진정성을 위해서는 토론자 구성을 찬반 양측 동수로 하고 진행순서와 시간배당 등도 양측의 의견이 충분히 전달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공청회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중 하나인 남구 구룡포의 민심도 두동강이 났다. 하정리, 장길리, 구평리, 병포리 일대 주민 200여명은 포항그린복합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2007년 지역발전에 큰 전환점으로 기대됐던 LNG 발전소를 삼척에 빼앗긴 아픔이 남아 있어 이번에는 결코 놓칠수 없다는 각오다.

반면, 지역 시의원을 중심으로 한 구룡포 어민단체 등은 환경파괴 등을 들며 이번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과메기 특구로 지정된 이곳에 화력발전소 유치는 구룡포 읍민 전체를 고사 시키고,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황폐화 시키려는 후진국형 발상이라는 것이다.

반면, 장기면의 경우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유치 쪽으로 민심을 모은 모양새다. 지역출신 시의원과 이장협의회등이 나서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과 유치 타당성을 홍보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박승호 포항시장이 민생투어를 위해 장기면을 찾았을 당시 하나같이 화력발전소가 장기면에 유치 될 수 있도록 건의했고, 이에 박시장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현재 장90%에 가까운 주민유치동의서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단체등의 의견을 수용해 발전소 건설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인지,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예사롭지 않는 구룡포로 입지를 결정할건지, 아니면 대다수 주민들이 유치의사를 밝히고 있는 장기면으로 결정할지는 이제 포항시의 몫이 됐다.

포항시의 유치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찬반양론을 펼치고 있는 주민들의 갈등은 좀처럼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넘어야할 산도 많다. 이들 찬반 단체들의 의사가 전체 시민의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시는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을 다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과정이 그리 만만치 만을 않을 전망이다. 포항은 이미 대기오염은 물론 해양 생태계 파괴까지... 성한 구석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만으로도 충분히 산업화의 댓가를 치루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따라서 발전소 건설의 당위성과 환경오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민들이 납득 가능한 근거와 충분한 설명이 유치의 관건으로 남았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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