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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날씨에 밖에서 30분 이상을 있다가 집안에 들어온 영수는 에어컨을 본 순간 엄마를 향해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이 때, 엄마는 영수에게 ‘에어컨’ 이라고 말한 후에 영수가 따라 말하기를 기다렸다가 모방을 하지 않으면 다시 ‘에어컨’이라고 말하고 즉시 에어컨을 켰다. 하지만, 10초 후에 에어컨을 끄고 또 다시 울먹이려고 하는 영수를 향해 동일한 과정을 반복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 나서 다시 에어컨을 끈 후에 영수가 엄마를 따라서 ‘아~’라고 말을 하자 영수엄마는 얼른 에어컨을 켜주었다. 이러한 전략을 사용하기 전에 영수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늘 징징거리기가 일쑤였는데 이제는 엄마의 입모양을 자세히 보면서 자신이 따라서 말할 차례가 되면 입을 벌려서 쉬운 음절은 한 음절이라도 말을 하게 되었다. 그때마다 영수 엄마는 영수가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었고 영수는 에어컨 외에 다른 것들도 언어적으로 요구하는 법을 익힐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수의 발음은 정교해지기 시작했고, 단순한 사물 요구뿐만 아니라 ‘비켜’, ‘싫어’ 등의 싫어하는 상황을 벗어나려는 요구도 하기 시작했다. 물론 미리 계획된 이러한 상황에서도 영수 엄마가 먼저 ‘싫어’, ‘비켜’ 등의 말을 하고 나서 영수가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었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가능한 초기의 요구하기 훈련은 아동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또한 새로운 상황을 구상해서 아동이 특정한 것을 원하도록 해야 한다. 즉, 단순한 물건이나 그림카드를 보고 ‘이거 뭐야?’ 라는 교사의 물음에 ‘에어컨’ 이라고 아동에게 말하게 하는 식의 교수방법은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활용될 수 없다.
초기에 사물 요구하기를 배우면 그것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디에 있어?’, 누가, 언제, 어떻게, 등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아동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상태(EO)에서 요구하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다른 유형의 언어는 보다 더 쉽게 습득할 것이다. 이것은 아동이 말을 해야 할 때 과거에는 교사나 부모로부터 더 많은 노력을 요구받고, 어쩌다 표현한 말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등 실패만을 경험한 반면에, 원하는 상황에서의 성공적인 요구하기 훈련은 그 결과 아동의 말하려는 의지에 변화가 발생해서 다른 유형의 언어 훈련에도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즉, 원하는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물을 요구하거나, 눈앞에 있는 사물을 보고 명명하거나, 상대의 말을 모방하거나, 질문에 대답하는 등의 의사표현으로 발전할 수 있다. hyunsuk@ewhain.net
필자/ 김미영. 아이들세상의원 ABA전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