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수행자들이여. 쇄신이나 개혁은 나부터여야 합니다. 제도를 포장하고 종헌종법을 파는게 아닙니다. 쇄신이나 개혁은 깨어있음이며 정직·겸손·정의로움입니다. 모방과 어둠을 깨부수는 불빛 같은 것입니다. 석고를 붙여 땜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꽃이 아니라 싹터 꽃피우는 향기로운 꽃입니다. 건수물이 아닌 생수물입니다. 쇄신이나 개혁은 버리고 비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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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서 가면극을 하는 배우는 즉시 그 탈을 벗을 수가 없습니다. 때가 되면 그는 그의 거짓 얼굴을 벗어 던져버릴 것입니다.
출가 수행자들이여. 빈손으로 왔다가 한 뼘의 무덤도 남기지 않고 가는 게 우리의 살림살이가 아니든가요. 명예나 재물은 몸에 부스럼이며 맛있는 음식이나 비단옷도 먼지나 때요 얻고자 함이 서러운 쇠사슬이며 몸을 사루는 불같다고 역대 제불조사가 일러주지 않았든가요.
출가구도 수행자들이여 불타의 구도 일념과 서원으로 정진하며 인과적 믿음위에 출가 초발심이 살아 있을 때만 승단이 살아납니다.
*필자/이대우. 스님. 시인. 조계종 전 총무원장 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