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최호정 씨를 인터뷰한지 5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때는 일본에 30년을 살다가 잠깐 서울에 있었는데 인터뷰하는 도중에 그에게 단군왕검이 신명으로 오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모대학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하기도 한 분인데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신이 와서 서울을 떠나서 캐나다에도 있다가 일본에 가서 정착하였다. 무당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신병을 본격적으로 앓기 시작한 때는 일본에서였다.
현재의 남편 고바야시 선생과 만나서 살다가 죽을병에라도 걸린 듯 온몸에 고통이 심하여 한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위스키로 생활해야 하였다. 꿈에 웬 할아버지가 자꾸만 나타나셔 그가 어느 분인지 알 수 없어서 확인하러 다니다가 일본의 어느 굿당에서 공양주를 하는 여인에게서 그 할아버지가 단군왕검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김금화 선생에게 내림굿을 받기 위하여 남편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는 도중에 현해탄을 넘어오면서 거짓말 같이 온몸이 쑤시던 고통이 씻은 듯이 나았다. 서울에 와서 김금화 선생에게 내림굿을 받고 한동안 서울에 머물렀다. 내가 최호정 씨를 만나서 인터뷰했을 때가 그때였다.
그는 유난히 책 읽기를 좋아하였다. 그래서 인터뷰하는 동안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었다.
그가 이번에 책을 출판했다고 책을 보내주었다. 그는 자신이 일본에서 무당 생활을 하며 겪은 일, 생각해 온 것, 자신의 무교관巫敎觀 등등을 간략하게 엮어서 책을 만든 것이었다.
책의 제목은 <新大久保の母 幸せへ 導く 巫堂の敎え>(신 오오쿠보의 어머니 행복으로 안내하는 무당의 가르침) 이다. 한국 무당이 일본 도쿄오에서 신 오오쿠보의 어머니로 소개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TV와 잡지에 ‘신 오오쿠보의 어머니’로 소개되면서 얻은 별명이다.
그는 일본의 여러 TV에도 자주 출연하여 인생상담, 사회진단, 일본의 미래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일본에서 얼굴이 알려져서 그런지 일본에서 한류 붐을 타고 예약이 쇄도한다고 책이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