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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극의 르네상스를 알리다!

광주광역시립극단 재창단 공연 “셰익스피어 in 광주”

이학수기자 | 기사입력 2012/07/22 [10:41]

3천여명의 관객 찬사, 예향 광주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


지난 19일 저녁, 광주광역시립극단(박윤모 예술감독)의 재 창단 공연 “셰익스피어 in 광주”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셰익스피어 in 광주는 노래와 춤, 영상이 결합한 세미뮤지컬 형식으로70여명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광주광역시립극단의 24년만의 부활을 고하는 작품이다. 한중곤, 윤희철, 유지영, 고난영 등 우리지역 배우들이 총 출동해 광주연극의 화려한 부활을 위해 한 무대에 섰다.

광주 함성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울려 퍼지고 드디어 광주와 셰익스피어와 만남이 시작됐다.

조선 후기 광주목 광산현, 어등산 아래 절골마을을 배경으로 객주를 둘러싸고 벌이는 음모와 암투, 그리고 절대적 약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민중들의 삶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큰 줄기로 흐른다.

리어왕, 햄릿, 맥베스, 오셀로 등 37편에 달하는 셰익스피어 전 작품이 인물과 대사, 장면 요소에 패러디 형식으로 도입돼 각 장면들이 밀도있게 재연됐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언어적 유희가 남도의 해학과 풍자로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퓨전국악으로 창작된 19곡의 노래와 현란한 춤사위가 관객들의 흥을 더욱 돋우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오프닝 무대에 오른 강운태 시장의 깜짝 출연도 화제였다. 의자에 앉아 셰익스피어의 책을 읽고 있으며 상상여행을 떠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일부 관객들은 진짜 배우로 착각했다는 후문도 있다.

강시장과 함께 카메오로 출연해 셔플댄스를 선보인 박윤모(시립극단 예술감독), 이호준(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한옥근(前 조선대 교수), 김옥조(광남일보 편집국장)의 등장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재 창단 공연의 주인공은 19명의 시민배우들이였다.

고싸움놀이, 민중 봉기에서 코러스와 군무로 참여한 시민배우들은 단연 돋보였다. 시민배우로 참여한 송경환(회사원,36세)씨는 “퇴근하고 연습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 배우로 설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다음 공연에도 시민배우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립극단 재창단을 축하하고 기대하는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 속에 이틀 동안 관객은 약 3천 여명.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열기는 뜨거웠다.
 
강운태 시장은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무대에 올라 “예향 광주의 저력을 보여준 수준 높은 대작이었다.” 며 “광주의 정서를 담은 공연 콘텐츠이자 광주 시민들이 함께 만든 작품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관객과 시민배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윤모 예술감독은 “앞으로도 시립극단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광주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을 통해 광주를 대표할 공연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 7일 창단한 광주광역시립극단은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재 창단 공연으로 약 100여명의 배우와 스텝이 참여한 대형작품으로 첫 무대를 올렸다.
 
또한 시민배우들과 지역 인사들을 카메오로 캐스팅했다. 이는 기존의 열악한 광주 연극의 현실을 딛고 광주 연극의 르네상스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막대한 자본과 고급 콘텐츠로 무장된 서울의 대형 뮤지컬에 견줄 순 없겠지만, 광주 연극의 힘찬 비상을 알리는 첫 신호탄인 것이다.
 
여기에 광주광역시립극단의 역할과 시민의 힘과 관심이 더해진다면 앞으로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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