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非朴)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헌금파문에 따른 여당의 위기감을 우회 직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친朴지도부와의 ‘경선 룰(오픈프라이머리)’ 갈등으로 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중도 이탈한 이 의원이 친朴계 공천헌금의혹이란 대선 최대악재에 직면한 여권 위기상황을 ‘썩은 흙으로 쌓은 담’으로 비유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말 농장에 갔다 반쯤 남은 열무에 벌레가 먹었다”며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었다”고 올렸다.
이어 그는 “객토하고 밭을 고르고 열무씨앗을 새로 넣었다”며 “당도 마찬가지, 썩은 흙으로 담장을 만들 순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여기서 ‘열무-밭’은 새누리당, 벌레는 ‘공천헌금파문’, ‘썩은 흙’은 당권파인 친朴계를 겨냥한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다.
또 ‘객토, 밭고르기, 새 열무씨앗’ 등은 현 ‘박근혜대세론’에 대한 우려 및 판도변화 여지 등을 우회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천뇌물 연관인사들에 대한 당의 단호한 조치를 우회 촉구한 차원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특히 다가올 당내 대선경선에서 승리가 확실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차기구도까지 문제 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차기대선을 불과 4개월 여 앞두고 돌출된 공천뇌물 파문이란 대형 악재에 휩싸인 당에 새 활기를 불어넣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우회한 차원으로도 보인다.
이 의원이 현 당내 상황을 ‘썩은 흙으로 쌓은 담’과 비유한 가운데 향후 대선정국에서 ‘열무씨앗을 새로 넣듯’ 과감한 교체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