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을 선점하라!’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떨어진 지상과제다. 18대 대선이 박-문-안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1차 승부처인 추석민심 선점이 관건으로 부상했다. 세 후보 간 청와대를 향한 날선 진검승부가 예고된 상황에서 올 추석민심 향배가 희비를 가를 1차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추석민심은 대선승부의 풍향계 역할을 했다. 연령-지역-계층을 넘은 전국적 여론집약무대인 탓이다. 추석연휴 동안 기존 여론이 섞여 재생산되고 새 흐름이 형성되면서 대선판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탓이다.
일례로 지난 02대선 당시엔 한·일 월드컵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치솟은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추석 연휴 직전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따돌리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양 강 구도를 만들어냈다.
또 지난 06년 추석연휴엔 그해 7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가 불러온 안보위기가 추석 밥상에 화제메뉴로 오르면서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경쟁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따돌려 07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 추석 경우 민심향배는 역대 어느 대선대비 파괴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삼분되는 상황에서 이번 추석민심에 따라 대선구도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문-안 지지율은 향후 야권단일화 주도권과도 직결된다.
박-문에 이어 안 후보가 마지막으로 대선 판에 합류한 것을 변곡점으로 기존 지지율도 변화기류를 타면서 이미 요동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세 후보는 추석 전 각기 나름의 카드를 제시하면서 지지율 선점 경쟁에 안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 중 제일 다급해진 건 박 후보다. 줄곧 지지율 선두를 견인하다 최근 역사관 논란 및 잇단 측근비리 등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탓이다. 거기다 문-안 야권단일화가 최대 이슈로 부상해 엎친데 덮친격이다. 사실상 금번 추석여론이 지지율 반등의 마지막 기회 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선친인 고 박정희 대통령 그림자에 따른 과거사 덫 극복이 최대 관건이다. 과거사에 갇혀 지지율이 꺾인 그의 역사인식에 대한 입장변화 여부가 변수다. 잇따른 친朴계 비리에다 역사인식 논란이 겹치면서 지지세가 찬반투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 후보 입장에선 하락세로 돌아선 지지율 추이가 굳어지기 전 반전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금번 추석 전에 역사인식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표명해야할 상황인 가운데 특단의 반전카드 제시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단일화 여론에 쫓기고 있는 문-안 경우 역시 금번 추석민심을 선점해야 향후 대선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추석연휴 후 지지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쪽이 한층 유리한 고지에서 단일화무대에 임할 수 있다.
3자구도로 고착된 금번 대선전 상황에선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적을 공산이 크다. 때문에 무당파-중도향배가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문-안 중 어느 쪽이든 10%P 이상 먼저 치고나가는 쪽이 향후 단일화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무당파-중도여론 역시 해당 후보에 쏠릴 공산을 배제 못한다.
금번 대선은 51 대 49, 단 2%를 둘러싼 세 후보 간 아마겟돈 혈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박-문-안 중 누가 먼저 추석민심을 선점 후 향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지 여부에 제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