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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대선후 첫회동 ‘데탕트-분리?’

朴 임기말 인사비판 불편기류 일하는 대통령-무난한 인수인계 접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12/28 [09:18]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당선자 간 28일 청와대 단독회동내용이 주목된다. 대선 후 여권 현 권력-미래권력 간 배석자 없는 첫 만남인 만큼 인수인계 및 새 정부 출범관련 현실적 담론이 오갈 공산이 크다. 데탕트의 유지 또는 분리·차별화의 시발점 여부가 관심사다.
 
일단 이번 회동의 상징성 자체는 크다. 지난 1987년 대통령직선제 부활 후 역대대선 때마다 반복됐던 현직 대통령 탈당이란 악순환이 25년 여 만에 처음 배제된 탓이다. 또 현 정권 실정에도 불구 혈전 끝에 여당후보가 재차 대권을 거머쥔 것 역시 시사점이 크다.
 
일견 여권이란 한 지붕 식구 차원에서의 승리의 공유 의미는 크다. 그러나 최근 현 정부 임기 말 인사를 박 당선자가 공개비판하면서 현재 양자 간 불편한 기류가 팽배한 상태다. 청와대 역시 이를 공개경고로 받아들이면서 내심 불쾌한 기색을 비춘 가운데 이날 회동에서의 교통정리 여부가 주목된다.
 
우선 양자는 상호 실리적 측면에서 접점을 찾을 공산이 크다. 이 대통령은 남은 두 달 여 임기동안 무난한 마무리를 위해 박 당선자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자 역시 정권의 순조로운 인수인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해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박 당선인이 현 정부 말 인사문제나 정책 기조 등에 부정입장을 표출할 경우 팽팽한 긴장감이 내년 새 정권 출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당선 후 박 당선인이 이 대통령 예우차원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목소리를 크게 내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선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 ‘일하는 대통령’ 기조유지 차원에서 새해예산안에 대한 원만한 국회처리를 요청하고 여당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신의 지난 임기 5년간의 국정운영과정 상 시행착오 등에 대해서도 나름의 조언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임기 중 추진해 온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철학과 상충되지 않을 경우 새 정부에서 계속 그 기조를 유지해 달라는 바람을 던질 가능성도 배제 못할 전망이다.
 
이에 박 당선인은 원활한 정권인수인계를 위해 정부 각 부처가 인수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정책·사업 등에 대해선 이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정리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대선 후 공식 첫 회동인데다 그간 이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던 만큼 최근 비판했던 정부의 임기 말 보은 성 낙하산 인사에 대해선 최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지는 해-뜨는 해 간 다소 어색한 성격의 자리형국인 가운데 ‘일하는 대통령-무난한 인수인계’의 다소 상충된 입장 속에 양자 간 상호 접점의 만족하는 회동이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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