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워싱턴 성추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중인 가운데 청와대가 10일 밤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진화에 나섰다. 대국민사과는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급거 단독 귀국한 윤 전 대변인 행적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파문과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일로로 치닫자 청와대가 우선 수습단계를 밟는 차원으로 보인다.
한데 사과주체가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인데다 4문장의 짧은 사과에 그쳐 진정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창중 성추문 의혹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먼저 홍보수석으로서 소속 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다”며 “국민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사건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 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단히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이번 방미일정 막판에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방미를 성원해주셨던 국민여러분과 동포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의 긴급심야 사과문 발표는 지난 7일 윤 전 대변인을 상대로 한 민정수석실 조사 및 8일 새벽 전격경질에 이은 속전속결조치 형국이다. 파문이 대내외적으로 점차 확산되는 등 사안의 중대성에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대국민사과는 새 정부 들어 두 번 째 다. 정부 초반인 지난 3월30일 인사파동이 확산되자 김행 대변인이 허태열 비서실장의 2문장 사과문을 17초 대독해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지 청와대 홍보수석한테서 사과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게 국민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매우 위중한 것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진상규명이 늦어질 경우 방미성과가 묻히는 건 물론 지난 ‘인사파동’ 논란재연으로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한 차원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인턴 여직원과 윤 전 대변인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지난 8일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고, 파악한 사건진상 및 대책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뿐 아닌 여권 내에서 조차 윤 전 대변인 한 명 해임만으로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 되면서 문책성 후속인사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