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프랑스 정치시사지 ‘Politique Internationale’과의 서면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면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정상화 여부는) 북의 선택에 달려 있다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해결할 책임도 북에 있다”며 “적당히 타협해 정상화시켰다가 북의 일방적 약속파기로 또 공단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틱 앵테나쇼날은 프랑스의 국제관계 분석전문잡지로 정책결정자들이 주요 독자층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9일 이뤄졌고, 여름 호에 게재된 가운데 회견문 발간시점 이후에 맞춰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것이다.
박 대통령 언급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먼저 북측의 일방폐쇄에 대한 유감표명 및 재발방지 약속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 룰,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게 장기적으로 볼 때 북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북이 진정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 국제화를 추진해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며 “그리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구상도 밝혔다. 그는 “북은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켜 왔는데 그간 북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하면 적당히 타협해 보상해 주는 나쁜 관행을 반복해 왔다”며 “이제 그런 악순환 고리를 끊을 생각”이라고 거듭 의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북의 변화를 토대로 남북 간 신뢰를 쌓아가면서 공동발전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이 변화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측과 외교관계 수립을 희망 않은 프랑스 대북정책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북핵문제해결, 남북대화 진전, 북한인권 개방과 NGO 활동 보장을 대북관계개선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왔고 북의 개혁개방과 인권개선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이 북에 대해 추구하는 정책방향과 일치 한다”고 평했다.
한·EU FTA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양측 모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유로 존 위기로 양측 전체교역량이 다소 줄었으나 어려운 외부경제 여건 가운데서도 자동차, 석유제품과 같은 FTA 수혜품목들은 수출이 증대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EU의 대한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교역규모가 확대되면서 한·EU FTA의 긍정적 효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 한다”며 “앞으로 FTA의 호혜적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정치인사 중 가장 가까운 인사가 누구냐는 질의에 “그간 신뢰를 쌓아온 분을 꼽는다면 여성으로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며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 독일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지금까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34년 만의 청와대 복귀소감 질의엔 “앞만 보고 열심히 일했던 산업화시대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고, 민주화가 성숙돼 가는 시대에 야당 대표를 했던 나에게 국민들이 대통령직을 맡기신 이유에 대해 생각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