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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한을 향해선 상반된 유화 제스처를 던졌다. 최근 이산가족상봉을 계기로 보다 더 진전된 신뢰를 쌓아 평화통일을 이룩하자는 데 방점을 둔 한편 북핵 포기를 강조했다.
우선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전면주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극단적 우경화 행보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다만 가뜩이나 경직된 한일 관계의 악화를 우려한 듯 아베 총리를 직접 언급하거나 자극적 표현은 자제하고 나선 형국이다.
이엔 지난 달 중순 존 케리 미(美)국무장관의 방한이 일부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케리 장관은 당시 “한일이 역사는 극복하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좋지 않느냐 생각 한다”고 미국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대일메시지에 대한 수위조절을 했으나 최근 일본 정부의 문제어린 행보는 조목조목 지적했다. 지난해 3·1절 기념사 대비 일본 관련 언급분량이 무려 56%나 늘어난 게 반증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경우 올바른 역사인식에 대한 직시를 핵심으로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 변화를 촉구했으나 올해 경우 훨씬 구체적 양태를 띤다.
박 대통령이 이날 대일 관련 언급에서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평화헌법 개정움직임, 고노담화 검증 시도 등을 겨냥한 게 방증한다. 또 아베 총리를 겨냥한 우회적 ‘비판’도 이를 받친다.
특히 일본 정치권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 부정 움직임에 대해선 아예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과 국민은 달리 구분해 언급하는 등 한 템포를 늦췄다.
최근 가속된 한일 간 관계악화로 일본 내 험한 방한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양국 간 경제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북한에 대해선 한층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는 등 지난해 대비 온화한 기류를 띤 게 눈길을 끈다.
지난해 3·1절 기념사 경우 직전 북한의 제3차 핵실험(2/12) 이후 나왔으나 올해는 3년4개월만의 남북이산가족상봉 이후인 시차 및 배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핵 포기’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듭 강조됐다. 이는 북의 핵 포기가 평화, 협력으로 가는 가장 주요 조건이란 박 대통령의 기본 인식을 엿보게 한다. 더불어 북을 향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를 공식 제안한 게 눈길을 끄는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