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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까지 청와대는 기존 불가입장을 고수하는 양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일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안 공동대표에 “7일까지 알려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답을 드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말의 여지는 7일 오전 예정된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석상에서 박 대통령이 과연 관련 언급을 할지 여부에 쏠린다. 박 대통령은 이미 안 공동대표의 면담요구 내용을 보고받은 데다 대응방향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또 안 공동대표의 면담요구에 부정적인 걸로 일단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 주재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박 수석이 안 공동대표 면담 때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선거가 끝난 다음 민생문제 등을 여야를 막론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대통령이 밝혀온 입장”이라고 답변한 탓이다.
또 “대통령께선 (기초공천폐지는) 공직선거법을 고쳐야 하는 문제이기에 여야가 합의를 이루면 거기에 따르겠단 뜻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은 아니며 여당과 논의하는 게 순서란 입장”이라고 답한 게 한 반증이다.
이는 기초공천폐지 사안의 경우 청와대가 관여할 일이 아닌데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눌 의제도 아니라는 게 박 대통령 입장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일각에선 또 박 대통령이 굳이 청와대수석비서관 회의 주재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잇는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란 판단을 하고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안 공동대표와의 면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또는 기초공천제와 관련된 언급을 잇는 순간 목전의 6·4지선 개입 및 정치적 논쟁 우려가 일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거란 풀이다.
현 청와대의 제반 기류 역시 새 정치민주연합 측의 ‘정치적 노림수’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 다만 한편에선 야당 공동대표가 직접 청와대를 찾아 면담을 요구한 것에 지속 모른 척 외면할 수 없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번 사안으로 인해 집권 초부터 불거졌던 ‘불통’ 이미지에 더한 비판여론이 더해질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박 대통령이 여타 채널을 통해 재차 부정적 의사를 안 공동대표에 전달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