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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총리후보자는 이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건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닌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사퇴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총리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걸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스로 약속했던 11억 수임료의 사회기부에 대해선 “국민여러분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토록 하겠다”면서 실천의지를 드러냈다.
안 총리후보자의 낙마 소식을 접한 박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안 전 총리내정자는 오늘 언론 발표직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더 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하겠단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비서실장을 통해 내용을 들은 박 대통령은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았다고 비서실장이 전했다”고 밝혔다.
안 총리후보자의 중도사퇴로 인해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더불어 새 총리인선 후 예정된 수순에 있던 내각개편 구도역시 일정 부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인사검증 부실을 둘러싼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책요구 역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세월 호 사태 후 불거진 책임론 속에도 유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여권 안팎의 사퇴압박 요구가 배가될 공산이 커졌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새 총리 후보자를 재차 찾아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한 상황이다. 연장선상에서 공석인 국정원장과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선방정식’ 역시 복잡해질 개연성이 커졌다.
돌려막기 식 ‘인재풀’에 대한 우려 여론과 함께 ‘만기친람’식 국정운영구도 등에 부가된 불통논란이 세월 호 관련 후폭풍과 동반된 채 한층 증폭될 공산이 커진 탓이다.
박 대통령과 여권이 목전의 6·4지방선거에서 세월 호 후폭풍의 엄습을 우려 중인 가운데 안 총리지명자의 중도사퇴로 인해 또 하나의 ‘무게’가 더해진 형국이다.
‘대국민담화-새 총리지명-내각·청와대 개편’ 등 현 정부여권을 향한 거칠고 날선 세월 호 후폭풍에 대한 박 대통령의 수습로드맵이 재차 벽에 부닥친 가운데 과연 비상구를 열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