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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후보자 사퇴를 계기로 검증문턱이 한층 더 높아진 가운데 청와대는 청문회에 세울 인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어 이래저래 딜레마다. 책임론 중심에 선 김 실장은 이미 주변에 사퇴가능성을 언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새 정치민주연합이 이미 김 실장을 정조준한 채 사퇴압박에 나선데 더해 여당 내에서 조차도 사퇴불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박 대통령의 ‘심적 무게’를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간 김 실장 사의를 두 차례나 반려했던 박 대통령이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일단은 김 실장의 사퇴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안보라인 양 날개였던 남재준·김장수 국정원장-국가안보실장 투톱체제를 ‘읍참마속’ 심경으로 잘라낸 상태다. 세월 호 후폭풍 수습을 위한 ‘고육지책’의 선택이었다. 그 와중에도 김 실장에 대한 유임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번 경우는 부담이 크다.
그간 김 실장에 우호적이었던 친朴주류 역시 이번엔 별 이견을 달지 못하는 형국이다. 친朴주류 내부에선 그간 김 실장이 박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면서 당청관계에 핵심역할을 해왔다는 평이 대체적이었다.
김 실장의 퇴진여부는 청와대 전면개편가능성의 핵심 단초가 될 전망이다. 시기는 6·4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데 별 이견이 없다. 다만 지선결과가 여권에 좋지 않을 경우 안대희 중도낙마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 책임론이 여당 내 특히 비주류를 중심으로 거세질 공산이 크다.
김 실장은 이미 이런 분위기를 스스로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세월 호 참사에 따른 모든 악재 관련책임을 스스로 떠안은 채 물러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신을 향한 책임론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떠밀리듯 떠나기보단 모양새가 좋은 탓이다.
다만 시급한 후속 새 총리 인선작업 등을 일단 마무리 후 스스로 결단에 의해 거취를 정하는 모양새를 택할 공산이 커 보인다. 김 실장은 이미 여권 핵심부 인사들에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한 정리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대통령도 사전 인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박 대통령의 향후 ‘결단’이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 지근거리 멤버 중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될 만큼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그간 두 차례나 사의를 표했으나 박 대통령이 만류할 정도였다. 올 초 장남이 불의사고로 의식불명인 채 입원 중일 때도 김 실장이 공식 업무를 챙겨온 점은 박 대통령 결단에 있어 뼈아픈 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