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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선 사뭇 부담스러운 국면이다. 이미 한번 엇박자가 난 박근혜 대통령의 새 총리지명-개각 및 청와대 개편 로드맵이 재차 엇나갈 순 없는 상황인 탓이다.
박 대통령은 16일 중앙아시아 순방출국에 앞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될 경우 부담이 커진다. 직전 ‘안대희 사태’가 되풀이 되선 안 될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더는 물러설 수는 상황인 가운데 청와대는 12일 문 지명자 관련 논란에 대해 “상황에 대해 다 파악하고 여론추이도 충분히 보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문 지명자의 과거 발언과 개각발표는) 직접적 연관성을 찾을 순 없을 것 같다”며 “(개각대상) 인원이 한두 명이 아니고 좀 많을 수 있어 검증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지명자의 발언 논란 탓에 개각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입장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문 지명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검증과정에서의 과거 발언 인지와 관련해선 “(발언 당시) 보도된 적 있는 게 아니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문 지명자 역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자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보도 자료를 통해 과거 칼럼 및 교회강연 등이 역사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지명자는 책임총리제와 관련해선 전날 “처음 들어 보는 얘기”라고 발언하면서 선을 그은 가운데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자출신인 문 후보자 성향의 한 단면으로 보는 시각과 총리역할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갈리고 있다.
대통령 1인에 권력이 집중된 현행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총리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상황인식이란 시각도 부가된다. 책임총리제는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공약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었던 안 전 총리후보자가 직접 입안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실제 책임총리제를 선호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석상에서 총리·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 등 3두 체제를 통한 내각운영방침을 밝히면서 책임총리제가 사실상 무산된 거란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