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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 면담여론, 노심초사하는 청와대

세월호특별법 불개입 원칙 표명 朴대통령 책임론-포용론 딜레마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8/23 [11:12]
세월 호 특별법 관철을 위해 장기단식 중이던 고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가 결국 입원하면서 청와대가 노심초사하는 형국이다. 야권과 여권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김 씨 면담’ 요구 및 여론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미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세월 호 법은 여야합의’ 사안이라며 ‘불개입’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세월 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대치정국도 부담이다. 각종 민생·경제 법안관련 처리가 뒷전에 밀리면서 하반기 정국운영의 손발이 묶인 탓이다.
 
특히 세월 호 특별법이 끝없이 표류 중인 와중에 최종 해법 및 결단의 ‘키’를 마치 박 대통령이 쥐고 있는 듯 흘러가는 시중여론 역시 부담이다. 하지만 국회 입법구도에 행정부 수반인 박 대통령이 개입할 수도 없는 ‘현실’도 상존한다.
 
현재 청와대의 고민 핵심은 박 대통령의 김 씨 면담여부로 모아진다. 그러나 설령 박 대통령이 김 씨를 만난들 세월 호 특별법과 관련해선 명쾌한 ‘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불개입’ 선언을 한 상태서 이를 번복할 수도 없는 딜레마가 존치한다.
 
김 씨의 면담요구에 응하는 게 문제가 아닌 어떤 주제가 언급될지 란 우려도 상존한다. 여야 간 2차례 합의가 유족들의 잇단 반발에 부닥친 상태서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논하기란 사뭇 난감하다. 와중에 박 대통령 역시 23일 7·30재보선 후 첫 부산지역 민생탐방에 나섰지만 정국 관련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의 고민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김 씨가 여야 간 세월 호 대치정국의 아이콘이자 여론중심에 선 상황에서 지속 문전박대를 할 경우 뒤따를 여론악화가 부담이다. 김 씨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면서부터 고민이 한층 증폭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권은 물론 여론 일각에서 박 대통령 ‘책임론’과 함께 민심을 아우를 대승적 행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불거진다. 국가 최고통수권자로서 법 준수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세월 호 참사 경우 많은 국민들이 희생된 국가적 재난인 만큼 상처를 아우르는 ‘포용의 손길’을 대통령이 먼저 내밀어야 한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모 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도 나서서 한 번 아닌 두 번이라도 (김 씨를)만나 단식을 중단할 걸 간곡히 설득하고 어루만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헌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 할 수 있는 건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칙도 중요하고 정국운영의 기조도 지켜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세월 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상처와 괴리 등 ‘민의’를 다독이는 화합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함의를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김 씨를 직접 면담하는 것 보단 먼저 청와대 정무라인의 김 씨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김 씨와 유족들이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로 보이는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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