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이 표류 중인 세월 호 특별법제정 구도가 추석밥상에서 어떻게 비벼져 발현될지 주목된다. 또 여-야-유족 간 엇박자 대치 속에 박근혜 대통령 ‘결자해지’ 여론이 상존한 가운데 지지율과 어떻게 연동될지 역시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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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살리기로 세월 호 정국을 탈피하려던 박 대통령 구상은 현재 특별법제정 난항으로 헝클어진 채 발이 묶였다. 여야 간 특별법 대치로 국회본기능이 정지되면서 관련 법안처리 역시 무한표류 중인 탓이다.
와중에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새누리당은 추석연휴 뒤인 오는 15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강행처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새 정치민주연합은 ‘거대 공룡 여당의 횡포’라며 반발 중이어서 향배가 주목되는 상태다.
세월 호 특별법을 둘러싼 이런 환경들이 전국 민심의 축약무대인 추석명절을 통해 어떻게 응집돼 중심여론으로 풀릴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박 대통령 지지율과 어떻게 연계돼 발현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눈길을 끄는 건 추석연휴 전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소폭 높아지면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일해진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5일 갤럽의 지난 2~4일 전국 성인 1천12명에 대한 박 대통령 직무수행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45%로 똑같이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동일한 반면 부정평가는 1%P 늘어났다. 지난 7·30재보선 후인 8월 첫째 주 재차 긍정률(46%)이 부정률(43%)을 역전한 이래 8월 한 달간 긍정률이 부정률을 근소한 차이(2%P 이내)로 앞섰으나 9월 들어 다시 똑같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 경우 부정평가 53%, 긍정평가 41%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다. 2040세대의 부정평가 역시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는 ‘부정 67%, 긍정 17%’, 30대는 ‘부정 60%, 긍정 27%’, 40대 경우 ‘부정 57%, 긍정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은 현재 세월 호 특별법 경우 ‘국회의 일’이라며 한 발 물러선 채 여야국회 및 여론추이에 대한 관망세를 견지 중이다. 동시에 추석연휴 전 박 대통령과 세월 호 유족들 간 면담전망 역시 엇나간 상태다.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를 기치로 내건 ‘마이웨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관련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면서 국회를 압박 중이다. 여당의 15일 국회본회의 강행처리방침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만약 추석여론이 박 대통령과 여당에 불리한 형국으로 응집될 경우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세월 호 특별법이 향후 장기간 출구를 찾지 못하고 현 대치국면이 지속될 경우 박 대통령의 ‘마이웨이’도 여론의 지지를 득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청와대는 면담 후 장담할 수 없는 ‘결과-후폭풍’을 염려한 채 현재 만날 분위기 및 여건의 ‘성숙’을 기다리고 있으나 여전히 안개 속 구도다.
현재 끝없는 세월 호 특별법제정 난항에 국민적 피로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론 일각의 요구처럼 ‘결자해지 키=박 대통령’ 흐름이 추석연휴기간 응집되거나 중심여론으로 발현될 경우 적절한 시점에 박 대통령 ‘제스처’가 나올 공산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 여당의 민생·경제동력원은 추석여론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