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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김무성대표 만나면 세월호 해법나올까?

출구부재 세월 호 대치정국 朴-새 동반지지율 하락 靑·與 공생차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09/13 [16:07]
기약 없이 얼어붙은 한랭정국에 정치권 제반이 손 놓은 형국이어서 우려가 크다. 대한민국이 엄습한 세월 호 후폭풍 늪에서 좀체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세월 호 특별법’ 대립이 청와대와 여야, 국회, 정부는 물론 국민들조차 뒤흔들고 있다. 출구부재의 현 대치구도를 풀 ‘해법’이 요원하다.
 
여-야-유족 간 세월 호 특별법제정 갈등 및 대립 등 ‘불통’으로 정국이 꽉 막혔다. 정국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결자해지’ 요구가 비등했으나 오히려 국회로 화살이 돌려진 채 거부당했다. 세월 호 국면에 대한 청와대의 스탠스는 강경하고 단호하다. 하지만 최근 모 여론조사에선 박 대통령-새누리 동반지지율 하락의 결과가 초래됐다.
 
정치적 동반자 관계인 청와대와 새누리 등 여권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야당인 새 정치민주연합이 그 반사이익을 못 본 채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수장인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입장에선 ‘딜레마’다. 다만 ‘이해’와 ‘셈법’이 갈리는 게 문제다.
 
박 대통령은 세월 호 국면에서 한시바삐 벗어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탈출구인 ‘경제·민생 마이웨이’를 여당이 적극 뒷받침해 동력을 키워주길 바란다. 새누리는 15일 국회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강행처리 방침을 밝히는 등 청와대를 보조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김 대표 입장은 세월 호 국면을 대하는 청와대의 경직된 태도가 불편하다.
 
당청은 시너지를 상호 공유하는 한 몸의 숙명을 지닌다. 아직은 집권 초여서 청와대의 힘이 더 탄력 받는 역학구도다. 하지만 정치적 ‘유연’을 바라는 여당과 ‘원칙’을 고수하는 청와대의 분위기는 배치된다. ‘불편한 동거’를 이을 수밖에 없는 개연이다. 이는 세월 호 특별법을 둘러싼 상반된 인식과도 연계되고 있다.
 
김 대표 입장에선 청와대가 세월 호 정국에 다소 유연하게 대처해 주길 내심 바라지만 청와대는 ‘특별법=국회 일’이라며 사실상 여당에 보다 적극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우회한 측면이 크다. 김 대표 측근들 쪽 얘기들을 유추해 보면 심기가 그다지 편치 않아 보인다. 그 불편함 저변엔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깔린 듯하다.
 
연장선상에서 김 대표는 최근 모 언론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을 직접 비판했다. 그는 지난 4월16일 세월 호 참사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루머와 관련해 “그런 유언비어가 퍼진 건 국회에서 답변을 잘못한 김 실장에 책임 있다”며 “비서실장이 국회에 열 번이라도 나와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했다”고 김 실장을 직 겨냥했다.
 
김 대표는 지난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튿날인 7월15일 청와대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박 대통령을 만난 뒤 10여 분간 독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거기까지였다. 그 후 세월 호 정국이 꼬일 대로 꼬였지만 당청회동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대표경선 당시 김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정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헛구호가 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 11일 담뱃값 인상 등을 논의하는 당정회의에서 김 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재정 건전성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인 것 역시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김 대표는 '평소 지론'이라 했지만 청와대를 향한 불편한 심기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출구부재의 대치형국인 세월 호 특별법 정국에 유연성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김 대표와 원칙을 고수하며 사실상 해결바통을 넘긴 청와대가 각기 ‘동상이몽’ 속에 좀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잇지 못하는 이면에 김 실장이 있다면 어느 한쪽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김 실장에 대한 신뢰도 및 청와대 내 무게감을 감안하면 김 대표로선 사뭇 큰 ‘벽’인 셈이다. 하지만 현 세월 호 대치정국이 보다 장기화되고 국회 본연의 기능마저 저해할 경우 여론악화는 불가피해지는 동시에 이는 고스란히 청와대와 여당을 조준할 공산이 크다. 한쪽에 미루기 보단 서로 머리를 맞대 ‘해법’을 도출해 ‘공생’을 도모하는 게 득의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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