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5.31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5개 구청장을 석권하기 위해 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일부지역을 전략 공천을 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다. 이로 인해 그동안 구청장 도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갈이를 해오던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한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설, 홍보물 제작 등 준비 과정에서 벌써 수천만원 가량을 썼는데 헛일이 됐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시당위원장은 이번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을 모두 석권하기 위해 취해진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들 3곳은 중앙당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기존 후보가 우리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지역이라 어쩔 수 없이 전략공천을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평판이 좋은 인물을 전투적으로 공천한 것'이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평판이 좋은 인물'이란 표현에는 일부 공감하지만 '전투적 공천'이란 말에는 한마디로 '글쎄'라는 반응이다.
북구의 경우 민주당의 기존 예비후보들의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에 비해 열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송광운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해가 간다'는 평이다. 열린우리당의 이형석ㆍ김용억 예비후보가 광주시의원을 지내면서 나름대로 역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했을 것이다.
또 김재균 열린우리당 광주시당위원장이, 이지역에서 시의원과 2.3대 구청장을 지내면서 조직을 탄탄하게 갖춰놓아 민주당이 뿌리내리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광주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18회) 출신으로 공직사회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송 전 전남 행정부지사는 그동안 고향인 전남 장성에서 출마를 고려했으나 뜻을 접는 등 민선단체장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송 부지사는 광주시에서도 환경녹지국장,광산구청장 등을 지내 넓은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또 북구에는 장성 출신 유권자가 많아 득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문제는 북구지역 민주당 조직이 하나가 돼 송 부지사를 돕느냐이다. 기존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이들의 조직을 끌어들이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서구와 광산구의 경우 전략공천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서구는 지역위원장 출신인 신현구 예비후보가 그동안 조직적으로 준비를 해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김종식 서구청장 등 우리당 후보에 비해 지지도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는 게 신 후보측의 주장이다.
때분에 신 예비후보측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중앙당에 근거 제시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지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 향후 행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서구청장 후보 전략공천자인 전주언 전 광주시 기획관리실장이 당선 가능성 면에서 신 예비후보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해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물론 전 전기획관리실장의 참신성이나 행정능력은 인정하지만 선거가 두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지도가 낮은 전 실장이 당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산구는 송병태 광산구청장이 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민주당이 지지도에서 밀렸으나 송 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확실한 상황에서의 전략공천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광주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이미 선언한 전갑길 전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은 '말못할 사연'이 있을 것이란 추측까지 불러일으킨다.
전갑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함으로써 전 전의원의 측근으로 구청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박원. 이정남 광주시의원은 광산구청장 경선을 포기하고 시의원 도전으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