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청이 구청장 업무추진비 상세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법인 카드깡'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동구청에 대해 관련 자료를 재요구할 방침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7일 "동구청으로부터 최근 건네받은 법인카드 관련 행정정보가 너무 부실해 이번주 중 관련 자료 일체를 재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구청이 제출한 자료는 구청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돼 있는 구청장, 부구청장의 카드사용 기본내역에 불과할 뿐 지출결의서나 카드매출 전표 등 '카드깡' 수사상 필요한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체적인 자료를 재요구하는 한편, 구청측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라도 관련 증거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가 요구되는 사안임에도 구청측이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중요자료를 누락시켜 수사진행에 애를 먹고 있다"며 "수사상 필요한 상세 자료를 서둘러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11시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태명 동구청장의 정보공개 거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5개 구청장들의 지난 4년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업무추진비 상세 공개를 공약으로 약속할 것"을 촉구하고 "18일쯤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지난 14일 "업무추진비 카드깡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혈세를 부당집행했는지 여부를 납세자 입장에서 확인코자 제기한 정보공개 요청을 무시한 것은 대법원 판례에 비춰볼 때 위법 부당하다"며 "관련 자료를 즉각 공개하지 않을 경우 이의신청,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청측은 이에 대해 "카드전표나 영수증에 적힌 사업자 등록번호와 상호, 사업주명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사생활침해 우려가 있어 상세한 정보 제출은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카드깡 의혹 보도를 둘러싸고 지난 8일 발생한 d일보 박모 회장의 '시민의 소리' 이모 기자(38) 폭행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주 사건 관련자들을 1차 조사한 데 이어 조만간 2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도 18일 오후 광주시 북구 중흥동 d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회장 사퇴와 엄정한 검찰수사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