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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회사 부당영업행위가 지점장 자살 내몰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롯데칠성본사 앞서 음료 3사 규탄 기자회견

정연우 기자 | 기사입력 2008/01/25 [20:21]

동영상/ 정연우 기자

거대 음료유통회사의 과중한 목표달성과 가상판매와 같은 부당영업행위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때문에 최근 한 음료유통회사 경남 진주지점의 지점장이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자살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은 2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칠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칠성 등 음료 3사들이 매출확대를 통한 과당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판매영업직 사원들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할당해 사실상 부당영업행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과중한 목표를 강제로 할당받은 직원들은 회사 측의 일일매출실적을 맞추기 위해서 실제 팔리지도 않은 물건을 팔린 것처럼 허위로 보고하게 하는 이른바 ‘가상판매’를 강요 받았다.


또한 영업사원들은 가상판매 이후 남은 물건들을 정상가보다 싸게 공급처리하는 ‘덤핑판매’를 통해 가상판매에서 발생한 미수금을 메우게 돼 결국 차액이 빚으로 쌓이게 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서비스연맹은 주장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러한 부당영업행위 강요로 인해 생긴 빚을 회사측이 변제각서를 만들어 서명을 강요하고,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퇴직하게 되면 회사측의 재판청구로 법정에까지 서야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점.


이에대해 서비스연맹 식음료유통본부 해태음료 김철수 부위원장은 “음료 3사는 거의다 영업관행이 엇비슷하다. 해태의 경우 97년 부도난 경우 다시 m&a선상에 회사를 내났다고 한다”며 “노동조합을 설립한지 1년 가까이 돼지만 해태는 여전히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영업관행은 변한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부위원장은 “현직에 있는 영업사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10시 11시까지 근무한다고 한다”며 “지금 매출실적을 못 맞추면 지점장 및 파트장이 매출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보증인들도 친척 가족들로 이뤄졌고 무한책임”이라고 전했다.

▲2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서울 잠원동 롯데칠성 본사 앞에서 악직절익 부당영업행위 중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정연우 기자



또한 한 노동조합원은 “2005년 동아오츠카에 입사했는데 죽기보다 싫은 마음으로 덩핑과 가상판매를 해왔다”며 “이러한 부당영업을 하다보니 빚 또한 3천만원이 됐다. 그래서 노조를 만들었는데 회사에서는 나를 영업사원에서 보직도 없는 장비조사로 자리를 옮겨버렸다. 그래서 이런 비열한 회사와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조합원은 자살한 동아오츠카 진주지점장의 유서의 내용을 거론하며 “유서에는 회사의 과도한 매출압박을 견딜 수 없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음료유통 회사들은 반노동적이고 비도덕적인 경영행태를 당장 중지하고 정부 역시 부정한 영업행태를 자행하는 기업에 대한 관리감독과 공정한 조사를 통해 처벌에 착수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특히 롯데칠성은 지금이라도 사법부의 판결에 승복해 노조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단체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연맹은 “음료유통 회사들의 부도덕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2006~7년 롯데칠성은 국세청과 결탁하여 자신들의 세금포탈 금액을 축소, 은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해서 대검찰청에 민원까지 접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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