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간에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빅뉴스가 전해졌으니, 바로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사실은 필자가 어제 밤에 칼럼을 쓸때 까지만 하더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새벽 1시 42분에 최초로 김위원장이 821 군부대 산하 여성포병 중대를 시찰하였다고 보도한데 이어서 오전 9시 15분에 조선중앙tv가 김위원장의 사진을 한, 두장도 아니고 11장이나 공개하였다.
여기서 사진의 상징적인 의미는 며칠전에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보도에서는 단지 소식만 전한 것이지, 관람일시, 장소, 사진,동영상이 전혀 언급이 없어서 한편으로는 의문점이 남아 있었던 것인데, 이렇게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건강이상으로 인한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공개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선뜻 이해가 안되는 대목은 군부대 시찰일시와 관련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사진문제를 좀더 정밀분석하면 이례적으로 11장이라는 많은 사진을 공개한 점도 그렇거니와 사진상에 나타난 김위원장의 모습이 예전에 비하여 살이 조금 빠지고, 수척해 보이는 것 이외에는 특이한 변화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항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수술을 받았다는 모습과는 일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여러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김위원장의 건강에 어딘가 문제점이 있다고 보았는데, 이렇게 실제 사진으로 공개된 모습으로는 정말 건강에 이상이 있었는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에 공개한 사진이 김위원장의 대내외적인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건강이상이 생기기 전의 사진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였다는 시각이 있으나,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현재로서는 한마디로 단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북한 언론에서 이번 군부대 시찰 관련 동영상의 공개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동영상이 공개된다면, 김위원장의 이번 군부대 시찰이 그동안의 건강이상으로 인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약 두달만에 공식적으로 권좌에 복귀하는 상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다.
박관우 북핵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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