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난 10월 15일 남북장관급 회담과 관련된 칼럼을 기고한 바 있으며, 그 이후 통일부에 대한 국감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의 홍정욱 의원이 김하중 장관을 상대로 하여 남북장관급 회담개최와 관련된 제안을 한바 있다.
아울러 동영상을 통하여 홍의원의 제안에 대한 김장관의 답변을 보았는데, 필자가 판단하기에 다분히 원론적인 답변이었다고 본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정세는 그야말로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비록 최근의 모습이 사진상으로 등장하였다고는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정상적인 복귀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으며, 북미합의 이후 열릴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6자회담은 그야말로 특별한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아울러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대선이 드디어 초읽기에 들어가서 이제 내일이면 본선이 시작된다.
사실 필자는 늘 미국대선만 되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지만, 이번 같이 금년 1월의 민주당 예비경선으로 시작된 10개월의 대선 여정에 이리도 꾸준히 관심을 보인 적은 없었다.
필자 스스로 생각해도 우리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인데, 왜 이리도 미국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지 약간의 의아스러운 측면도 있었으나, 그러한 의문점은 쉽게 해결되었다.
비록 남의 나라 선거이기는 하지만, 특히 미국대선의 결과가 우리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북한문제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보면 대선에 대한 이런 깊은 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의 판세로는 오바마 후보가 우세하다고 할 수 있지만, 막판 부동층을 비롯한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우며, 과연 이번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생각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남북관계는 호전될 기미가 거의 안보이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필자는 북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홍의원의 장관급 회담 개최와 관련된 제안을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여기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가 없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과연 정부는 장관급회담 개최필요성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고, 북측에게 먼저 이러한 제안을 할 용의가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끝으로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남북이 함께 풀어야할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하는 의미에서라도 정부는 무려 1년 4개월동안 중단되고 있는 남북장관급 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박관우 북핵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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