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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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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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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 장애인특별법이 본격 시행되었지만 아직도 사회적 인식 및 편의시설 설치 등에는 많은 허점들이 노정돼 장애인들의 한숨과 탄식이 계속되고 있다.
민간부문에서는 그나마 적지 않은 인식변화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에 전향적인 변화가 체감되고 있으나 정작 법의 정착과 시행에 모범이 돼야할 공공부문에서 오히려 법을 위반하거나 회피하려는 시도가 강하고 이를 감독해야할 지자체도 공공기관에 대해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 4월에 준공돼 업무가 개시된 대구지검 서부지원의 장애인편의시설 설치상황과 운영에 대해 장애인과 동반취재를 실시했다.
-휠체어장애인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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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출입구의 급격한 10도 경사각으로 인해 휠체어장애인들은 통행에 공포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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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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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신마비 등을 앓아 휠체어 없이는 자활이 불가능한 박명희씨가 달서구 용산동에 있는 대구지검 서부지원민원실을 찾기 위해 정문 앞에 도착했다. 전동휠체어를 탄 박씨는 민원실이 있는 2층으로 가기 위해 경사로를 찾았으나 현관으로 향하는 경사로는 너무 높아보였다(적정 구배는 약 5도이나 지청엔 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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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기둥과 화분으로 가로막힌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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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 장애인용 경사로가 아니다싶은 박씨는 장애인 출입구를 찾았으나 어디에도 장애인 출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찾기 위해 경비실을 찾았다. 하지만 경비실에는 직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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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가 시작되자 화분을 치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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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 박씨는 건물의 뒤편으로 이동하던 중 건물의 측면에 설치된 장애인 경사로를 발견했으나 경사로 입구는 차단돼 있었다. 박씨는 도움벨을 애써 눌렀으나 응답하는 이가 아무도 없어 어렵사리 차단물을 치우고 경사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으나 문 앞에는 ‘현관을 이용하라’는 문구와 함께 굳게 닫혀있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취재가 시작되자 현관문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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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경사로를 찾았지만 통행이 차단돼 당혹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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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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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튼을 눌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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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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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 나온 박씨는 건물의 뒤편에서 장애인주차면을 발견하고 그 옆으로 나있는 장애인진입로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이곳도 출입금지용 가로막이가 설치돼있어 처음의 정문 앞으로 되돌아 나왔다.(이곳 역시 취재가 시작되자 가로막이 철거) 약간 위험한 듯했으나 전동스쿠터의 힘이면 올라갈 수 있으리라 짐작한 a씨는 스쿠터의 동력을 최대한 올려 약30m에 달하는 급경사로를 올라갔다. 하지만 다시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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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출입구는 인력운용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늘 폐쇄돼 있었다.(취재 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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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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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우측 구석에 설치된 장애인진입로를 이용해 현관으로 향하려했지만 이번에 코너가 원형이 아닌 급격한 ‘ㄱ’로 되어있어 한 번에 나아가지 못하고 전·후진을 반복해야만했다.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진입로를 나와 민원실이 있는 현관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커다란 기둥 옆으로 스쿠터 1대가 겨우 드나들만한 자리에는 여러 개의 화분이 가로막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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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출입구(지청에선 지하로 구분)의 장애인전용 엘리베이트는 작동되지 않았고 일반 엘리베이트에는 측면에 층버튼이 없어 장애인이 일반버튼을 누르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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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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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박씨가 쓴웃음을 짓고 앉아있는 주변에 취재진이 몰려들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와 화분을 급히 치우고 나서야 박씨는 현관을 거쳐 민원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문에서 민원실까지의 직선거리는 줄잡아 50m. 일반인이면 1~2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박씨는 30분 이상을 허비하고서야 도착했다. 그것도 온 몸이 땀투성이가 되고 나서의 일이다.
뇨기를 느낀 박씨가 화장실을 찾았지만 이번엔 내부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회전시키지 못해 사용이 불가능했다. 박씨는 기자에게 “검찰청에는 주위의 도움 없이 장애인 혼자 찾아오라는 것은 거의 장애인에 대한 학대에 가깝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서부지청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한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김경섭 기획조정부장은 “서부지청의 전반적 시설은 현대식이고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으나 지청의 운영상의 잘못으로 장애인들이 많은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즉각적으로 시정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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