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내가 늘 거닐던
서소문 공원에
어느 날 소나무 몇 그루가 이사를 왔다.
뿌리 채 뽑혀온 소나무들은
옮겨 심어진 그날부터
제 자리를 지키면서
늘, 그리고 항상 푸르렀다.
난 사시사철 푸르지는 않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그 푸른 나무 곁을
내 마음대로 오고간다.
나는 서소문 공원의 소나무처럼
여럿이 함께
한 장소에서 두고두고
어울리지는 못한다.
나는 소나무가 아닌 인간이다.
난 외로울 때가
자주 있으나
오고 가는 것만은 내 자유다. (11/14/2009)
*필자/문일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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