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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이중행각, 제발이지 그를 닮지마라

송현 시인이 본 아름다운 세상

송현 시인 | 기사입력 2010/04/05 [09:18]

▲ 송현(시인. 본지 주필)브레이크뉴스
아침 출근길에 수퍼 마켓 앞을 지날 때였다. 어깨 띠를 두르고 곱게 차려 입은 여자들이 행인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공손하게 절을 하는 것을 보고, 또 무슨 선거나 있나보다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골목 담벼락에 구의원 선거 벽보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나는 이렇게 제 스스로 남을 위해서, 혹은 나라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하트마 간디의 일화가 생각난다. 이 일화는 간디 추종자들은 매우 듣기 거북하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간디는 인도를 여행할 때마다 항상 3등칸만 타고 다녔다. 인도 국민은 대부분 가난해서 1등칸이나 2등칸은 탈 수가 없었다. 그러니 간디 역시 가난한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3등칸을 타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전기작가는 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매우 친절했다고 말한다.

또한 간디는 양 젖도 아니고, 소젖도 아닌 염소젖을 마셨다. 왜냐면 염소젖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자연히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는 누구나 그가 위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염소였다. 그 염소는 화장용 럭스 비누로 매일 목욕을 했고, 그 먹이의 값만 해도 당시 인도 돈으로 매일 10루삐씩이나 들었다. 10루삐면 교사의 한달 봉급이다.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오직 한 사람, 간디의 측근 중에 하나인 사로지니 나이두라는 한 지성적인 여자만 제외하고 말이다. 그녀는 정직한 사람이었다. 나중에 그녀는 북인도의 지도자가 되었다.

따지고 보면 간디의 가난은 매우 값비싼 것이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오두막에 살면서 염소 젖을 마시고, 3등칸 열차를 타고 여행하니 이 사람은 정말로 우리를 대표할 만하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수완과 배경을 알 지 못했다. 그러니  간디의 그런 가난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우 비싼 값을 지불하는 줄을 많은 사람들은 꿈에도 몰랐다.  

특히 남 앞에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되도록 청렴한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쓰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다. 개인 뿐 아니다. 그런 단체들도 많다. 내가 아는 한 사교 단체는 고급 호텔에서 화려하게 치장한 남녀가 모여서 값비싼 식사를 하고, 비싼 술과 음료수를 마시면서 노해하고 춤추고, 질펀하게 놀고는 일년에 한 두 번 자기들 두어끼 값 정도 모금을 하여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 그들이 하는 것이 진정한 자선일까? 그들의 마음 속에 진정으로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까? 풍족하게 쓰고 남는 것 중에 쬐끔 남에게 주는 가진 자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 아닐까.

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진실하고 순수한지 깊게 반성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우리네 삶도 그만큼 충실하고 풍요로와지지 싶다.(www.song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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