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나 없는 세상 해도 달도 없고 꽃도 새도 없고 봄도 여름도 없었어요. 매일 낙엽만 떨어지더니 기러기떼는 다 북녘으로 날아가고 세상은 온통 축복처럼 백설로 뒤덮여도 나만 고아가 되었어요. 그리움이 나를 산 송장으로 만들어 이리 사는 것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예요. 아무 죄 없는 두 조카는 한 동안 엄마가 별을 따러간 줄 알았어요. 언제부터인가 엄마가 죽었다는 것을 안 뒤로는 외삼촌을 거짓말장이로 알아요. 누나 이야기는 입밖에도 꺼내지 않고 살았어요. 내가 정작 견딜 수 없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그리움이었어요. 누나! 누나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누나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몸서리나는 그리움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누나 없는 세상은 결국은 나도 없는 거예요.(www.songhy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