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여관 주인이 있었다. 장사가 되지 않아 걱정이 날로 늘어만 갔다. 별별 궁리를 하고 노력해 봐도 소용이 없었다. 낙담한 끝에 한 현명한 부인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였다.
"요즘 통 장사가 되지 않아 죽을 지경입니다. 어떻게 하면 장사가 잘 되어, 제가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
"한 수 가르쳐 드릴 수 있지만, 맨 입에는 곤란한데요."
여관주인은 지폐 몇장을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그것은 아주 간단해요. 여관 이름을 바꾸면 되요."
여관 주인이 말했다.
" 하지만 수년 동안 우리 여관 이름은 <황금사자여관>으로 불러 왔는데, 갑자기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곤란한대요?"
그녀가 말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이름을 바꾸도록해요. 여관 이름을 <여덟종여관>이라고 하고, 종 일곱 개를 문간에 달아 놓도록 해요".
그가 말했다.
"일곱 개를요? 말도 안되요. 그게 무슨 효험이 있단 말입니까?"
" 잠자코 가서 내가 하라는대로 해요".
그녀가 말했다.
여관 주인은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가 시키는대로 했다. 그러자 길손들이 그 앞을 지나가다 종을 세어보고는 잘못을 지적해 주기 위해서 서둘러 여관으로 들어왔다. 마치 자신들이 유일하게 그것을 발견한 사람인양 착각하고 들어와서는 여장들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큰 부자가 되었다.
이게 바로 장사꾼들의 잔꾀다. 그대 주위에는 <황금사자여관>이 <여덟종여관>이라고 간판만 바꾼 것들이 너무 많다. 알맹이는 조금도 달라지거나 새로워진 게 없음에도 포장만 그럴싸하게 바꿔 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세상이 날로 달라지고 학생들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
옛날 강의 노트를 그대로 읊어대는 선생들, 알맹이는 쥐뿔도 없는데 표지만 요란하게 만든 책들,위선적인 성직자들, 구태를 벗지 못한 정치가들이 <여덟종여관>이라고 간판만 바꾸고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그대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늘 깨어있어야 하고, 호기심이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시간을 쪼개어 아껴쓰고 열심히 공부하여, 마음의 눈을 밝혀야 한다.그리고 그대 자신도 간판만 바꿀려고 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여 채우고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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