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 발표에 따르면 4월 휴대폰 판매량은 3월 157만 대에서 7%가량 준 146만 대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3개월째 감소의 늪에 허덕이고 있어 국내 휴대폰 시장이 침체기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휴대폰 제조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택만 3월과 비슷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을 제한해 과당경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에만 국내 시장에서 74만 대 판매로 50.7%의 점유율을 올렸다. 중요한 것은 2월 57.3%, 3월 53%로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국내에서만 32만5000대를 판매 2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3월 23.8%보다 감소한 수치다.
최근 들어 국내 휴대폰 판매율이 지지부진한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방통위의 정책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아이폰’ 때문이다.
아이폰이 불러온 스마트폰 폭풍의 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 때문에 두 제조사가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이 가져온 국내 휴대폰 시장의 판도변화에 강 넘어 불구경하고 있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 스마트폰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후반기는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반면 아이폰은 지난달과 같은 10만 대가량 판매됐다. 여러 모델을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단일 모델이 10만 대 가량 팔려 나간 것이다. 그만큼 아이폰의 위력은 대단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하는 모델은 대부분 스마트폰이다. 옴니아 시리즈로 약간 재미를 보고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를 출시했으며, 자체 os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갤럭시a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에 목숨을 건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스마트폰 대항마로 내놓은 이른바 넷폰 ‘맥스’를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팬택 역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인 ‘시리우스’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산폰들의 공격 시작
그동안 소위 해외에서 난다 긴다 하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 노키아, 소니에릭슨, rim사가 자사의 대표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출시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시장 진입 실패 요인이 초도 물량들의 잦은 고장 때문이기도 했지만 해외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을 너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이 인기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아이폰의 성공으로 인해 외산폰의 국내시장 성공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또한 스마트폰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해외 유명 휴대폰 제조사들에 국내 시장은 더 이상 실패의 시장이 아닌 매력적인, 해볼 만한 시장이 됐다.
외산폰인 아이폰의 성공으로 인해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은 매력적인 그리고 해볼 만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 전쟁이 시작되는 해외 스마트폰은 4가지 모델로 압축된다. htc사의 ‘디자이어’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과 rim사의 ‘블랙베리 볼드 9700’ 그리고 모토라라의 ‘드로이드(북미 출시명)’이다.
htc사는 대만의 휴대폰 제조사로 국내 및 해외 시장의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전작인 ‘터치 다이아몬드’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시장 진입에 실패해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좋지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 새로운 모델 ‘디자이어’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면서도 기대감 반이다.
디자이어는 안드로이드 2.1을 채용했으며 새로운 u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디자이어는 조작 편의를 위해 광학식 트랙패드를 채택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베리 볼드 9700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다르다. 국내 시장에서 그리 인기는 없지만 블랙베리 대한 마니아들의 기대감은 폭발적인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블랙베리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남다른 애정도 인기에 한몫했다.
전작인 볼드 9000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매우 높다. 물론 블랙베리의 기능을 모른 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휴대폰이겠지만, 블랙베리를 애용하는 마니아들에게 그 옛날 컬트영화가 사랑받은 것처럼 대단한 수준이다.
마니아들은 주로 변호사, 세무 회계사, 대기업 팀장 이상 직종의 사람들로 주로 직원들을 통제하거나 많은 업무들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비즈니스맨들이다. 문제는 타사들의 스마트폰에 비해 멀티미디어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소니에릭슨이 출시하는 ‘엑스페리아 x10’에 대한 관심도 많다. 블랙베리가 비즈니스 도우미로서의 기능들을 높인 스마트폰이라면 소니에릭슨의 경우 mp3, pmp 기능 살린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올 6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몬스터폰’이라고 불린다.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 810만 화소 카메라 등 최상급 하드웨어를 탑재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승부수는
lg전자는 5월 중 ‘lg-lu 23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명 이클립스(eclipse)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를 os로 탑재했다.
3.5인치 800×480 해상도의 정전식 터치스크린 lcd, 3.5파이 이어폰 잭,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지상파 dmb, 1350mah 배터리를 갖고 있다.
이미 맥스폰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1ghz를 cpu로 채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lu2300는 쿼티 키패드 및 트랙볼, 4방향 내비게이션 키를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는 정전식 터치 방식의 3.7인치 800×480 해상도에 아몰레드 플러스라는 기존 amoled 대비 반사율을 2배 개선한 화면을 탑재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지상파 dmb, 3.5파이 이어잭, 1500mah 배터리를 제공한다. 현재 상용되고 있는 옴니아2와 비슷하다.
스카이로 유명한 팬택은 4월 30일부터 시리우스 시판에 들어갔다. 퀄컴의 1㎓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노트북 pc의 터치패드와 비슷한 장치인 옵티컬(광학) 마우스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살 땐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또한 안정적인 os인 맥 os에 대항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구글의 os ‘안드로이드’다. 그동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os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모바일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제히 윈도모바일을 벗고 안드로이드를 입었다. 그동안 윈도 모바일은 불안전성 때문에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포기한 os”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었다.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점유율은 지난 2009년 1분기 때 만해도 2%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동년 4분기에는 7.5%까지 점유율이 높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12%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폰의 접속 점유율은 지난해 말 19%에서 올해 3월에는 25%로 늘어났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핵심 요소인 애플리케이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앱 오픈마켓인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제공하는 앱 수가 1만8000여 개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5만개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애플의 경우 18만 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안드로이드마켓이 애플 앱스토어를 가까운 시일 내에 따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 기능 강화
트위터가 화제다. 유명 팝 가수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퍼프 대디가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하고 있다고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또한 국내 유명가수 김창렬(dj doc)이 휴대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해 자신의 팬들과 번개 모임(급조된 팬미팅 정도로 생각해 줄 것)을 하는 등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트위터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 중의 하나로 국내에는 ‘싸이월드’가 유명하다. 하지만 싸이월드보다 최근에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다.
싸이월드가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싸이월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그다지 영업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트위터의 열기는 뜨겁다.
최근에 시판되고 있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나온다. 이전 제품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사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만일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트위터가 되는지 꼭 확인했으면 한다. prays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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