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上海) 세계박람회가 10월31일 막을 내렸다. 5월1일 개막한지 6개월 만이다. 중국이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세계에 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한 이번 박람회에는 연인원 7,200만 명의 관람객이 입장했다. 1970년 오사카(대판) 세계박람회에서 세웠던 6,421만 명의 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관람객의 내용 면에서는 중국의 소프트파워를 내보이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다. 관람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 대외적으로 문화를 현시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국가발전의 자존심을 고취하는 효과가 컸다는 이야기다.
상하이 박람회는 개발도상국 최초로 열린 세계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192개 국가와 지역, 50개의 국제조직이 참여했다. 박람회장 넓이는 5.3㎢로 모나코 왕국의 2배에 달한다.
중국 언론은 상하이 박람회의 총 투자비용이 4,000억 위안(약 600억 달러)으로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때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상하이 시당국은 실제 예산이 280억 위안(약 42억 달러)이라며 이를 부정했다.
하루에 160위안(약 2만9,000원)짜리 표준 티켓을 사서 입장한 중국인들은 중국 안에서 세계를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중국 안이라고 하지만 중국 각지에서 구경 온 상당수 사람들에게는 해외여행 못지 않은 장거리 여행이었다. 이들은 국제도시로 발전한 상하이에서 박람회를 둘러보며 ‘전세계를 수용할 수 있는’ 중국의 거대함에 다시 한번 국가적 자존심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보다 좋은 도시, 보다 좋은 생활’을 주제로 내건 상하이 박람회는 황푸(黃浦)강 양안에 걸친 박람회장 내부의 대중교통시설은 모두 전기자동차를 사용했다. 절전형 에어컨과 절수형 수도 시스템 등을 채용해 환경보호 박람회로서의 모양새를 갖췄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총리는 31일 폐막식에 앞서 열린 논단에서 상하이 박람회는 “성공적이고 뛰어나며, 잊을 수 없는 성대한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각국이 평화적 협상을 통해 국제분쟁을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상하이 박람회는 행사 과정에서 참관객들의 비문화적인 행태 등 각종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행사가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중국인을 한 단계 상승시킬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런 문제들은 사소한 편에 속한다. bbc 중문판에 소개된 중국 네티즌들의 폐막 감상을 보자.
*상하이 박람회는 중국인의 문화소양이 높아지는 것을 보았다. 개막 초기에는 떼거리로 몰리고 무질서했지만 점차 질서와 문화가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상하이 박람회는 자원봉사자 문화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외국인 자원봉사자든 중국인 자원봉사자든 사려있고 치밀한 봉사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자원봉사자 정신은 박람회의 귀중한 자산이다.
*상하이 박람회를 위한 8년간의 준비와 184일간의 행사기간 시민들은 행사의 성공을 위해 땀 흘리고 노력했다. 상하이 시민들은 매일 ‘환경청결일’과 ‘공공질서일’ 등을 지키며 세계를 맞이하기 위해 힘썼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전에 “박람회를 통해 중국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상하이 박람회는 중국과 세계가 교류하고 상호관계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박람회에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은 중국의 고유함을 느꼈고, 보다 많은 중국인들은 이국문화를 체험했다.
www.worldbreaknews.com / 배연해 기자 mrbaey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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