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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MB ‘책임 통감’

직접 사과 北추가도발 시 강력대응 국민협조 거듭 요청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1/29 [10:51]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北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정부의 초기대응 오류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대통령담화문’ 발표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 한다”며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순국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희생자 김치백, 배복철 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연평도 주민에 대한 종합대책수립도 약속했다.
 
그는 “민간인을 향해 군사공격을 하는 건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전제 후 “포탄이 떨어진 불과 10여 미터 옆은 어린학생들이 수업하던 곳이다. 어린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北을 비난했다.
 
향후 대북기조와 관련해 그는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됐다”며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 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야당과 진보진영을 우회 겨냥했다.
 
그는 “협박에 못 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향후 北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엔 강력대응 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라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저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국제사회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민단합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이다.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 하겠다”며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다.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 달라.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며 거듭 국민협조를 구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집권 후 이번이 3번째다. 집권 초인 지난 08년 촛불사태 당시 두 차례 한데 이어 이번이 3번째로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비난여론과 민심이반, 진보-보수진영의 거센 비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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