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나 각종 시험기도의 효험으로 소문이 자자한 소원 들어주는 경북 경산 팔공산(八公山)갓바위는 입시생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애타는 모정으로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매년 해마다 수능시험이 다가오면 주중이나 주말할 것 없이 팔공산갓바위 앞, 80여 평의 넓은 공간에는 기도를 올리는 어머니들로 가득 찬다. 경산 팔공산갓바위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속설이 있어 소원성취기도처로 잘 알려져 있는 곳 중의 하나다.
머리에 마치 갓의 모양과 같은 얇은 바위가 올리어져 있는 모습이 독특한 팔공산갓바위 부처는 해발850m 높이의 정상에 돌을 조각해 만든 미륵불(彌勒佛)로써 높이4m의 머리에 갓의 모양을 한 편평한 바위가 씌워졌다. 관봉(冠峰)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座像)이라 불리는 보물 제431호다. 영험이 있는 다른 부처상과 마찬가지로 왼손 바닥에 작은 약호를 받쳐 든 약사여래불이다.
이 불상의 특이점은 모자인데 불상머리에는 두께15㎝, 지름180㎝의 판석이 올려져있어 마치 갓을 쓴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갓바위라고 불리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갓 아래로 드러난 뚜렷한 생김새와 굳게 다문 입술이 근엄한 인상을 풍겨 왠지 기도를 잘 들어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부처님의 상호(相好)가 거룩하고 원만하여 지극한 신심으로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성취한다는 점이 알려지자 전국각지의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구름처럼 몰려드는 영험한 기도처다. 약사여래부처님은 12대 원을 세워 약왕보살이 중생이 질병과 고통, 굶주리고 헐벗는 기아 그리고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응병여락의 원을 성취하여 이룬 만월세계다.
이 갓바위 부처님의 소속사찰인 선본사의 기록에 의하면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義玄)대사가 돌아가신 자기 어머님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빌기 위하여 선덕여왕 7년(638)에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鶴)이 날아와 그를 지켜주었다고 한다.
선본사(禪本寺)는 신라21대 소지왕13년(491)에 창건된 절이다.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말사지만 조계종 직영사찰로 경산시 와촌면 대한동에 위치한다. 선본사(禪本寺)의 극락전에는 아미타부처님이 계신다. 아미타부처님은 중생의 이상세계인 극락, 사후왕생극락의 세계를 이루기 위함이다.
즉 아미타부처님은 48대 원을 세워 그 하나하나를 갖추고 이루어 법장비구가 건설한 극락세계를 다스리시는 분이시므로 아미타불을 잘 믿으면 극락세계로 왕생할 수 있다고 불가에서는 믿는다.
팔공산갓바위까지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주차장에서 대략 약4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포항방면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청풍와촌I.C에서 나가 경산와촌 방면으로 가서 주차장에서 오르면 대략 15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도 있다. 오르는 길가 좌판에서는 ‘갓 바위 합격 엿’을 팔고 있어 부모들은 너도나도 모두들 합격 엿을 사서 들고들 간다.
팔공산갓바위 입구에 자그마한 애자모 지장굴이 있다. 이 굴은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을 비롯해 일찍 죽은 아이들을 위한 곳이다. 이곳에는 웃는 모습, 찡그린 모습, 장난치는 모습 등이 조각되어 있는 손바닥 크기의 동자(童子)상들이 수백 개가 놓여있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자연사상칼럼니스트․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
□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의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신간(2012,8), 노병한 “기도발이 센 기도명당50선” 안암문화사, ₩15,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