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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향이 불황기에도 호황을 누려왔던 백화점 매출액에서 나타난다. 자료에 의하면 백화점 매출액이 8년 만에 처음으로 0.3%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소득층까지 돈을 소비지출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또 하나의 증거사례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서다. 가장 큰 심리적 요인은 평균수명이 현저히 높아짐에 따라 각자의 노후준비에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한 몫을 했다.
소비를 줄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절약이요, 개인가계를 위해서는 미덕도 될 수 있지만 국가전체를 보면 소비위축은 기업의 상품 판매부진으로 매출이 줄고, 이와 관련하여 투자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감소되는 등 사회전반적인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결과가 되니 무조건 소비하지 않는 것을 좋은 것이라 할 수도 없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소비가 늘어나야 함에도 소비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위축되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꼭 필요한 것은 사용하게 되는데, 자녀들의 교육비가 그 중의 하나다. 그러함에도 작년에는 개인이 지출한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한 비율도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각종 물가가 올라가 먹고사는 식료품 구입에 지출이 과하고, 대출 빚을 갚는데 치중하다보니 교욱비 지출이 둔화되었다는 것이다. 경제침체로 인하여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투자도 한풀 꺾였다는 것인데, 특별한 부양책이 없는 한 이 현상이 계속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살아나야 소비가 다시 증가되고 연속현상으로 나라경제가 잘 되어 호황기를 맞으련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부자들은 부자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지갑을 꼭 닫고 소비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나라살림이 어려운 지경에서 정부가 지원해주는 각종 복지정책에 기대려는 마음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인기초연금에다가 5세 이하 아동에 대한 육아수당, 대학생 반값등록금 등 국가재정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주는 시혜행정으로 인해 나아지려나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도 국가재정은 나은 편이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재원으로 인해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지방은 전국에서도 재정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산업구조가 열악한 편이고 제조업 둔화세와 고용이 줄어들어 힘든 세월을 보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서울, 부산 다음에 대구였는데 지금은 인천과 광주 등 타 광역시보다 소득면 등에서 뒤떨어지는 침체된 도시가 되었다는데 이구동성이다.
경제적 장기침체를 겪어오면서 ‘10년 불황’에 시달리어 기업은 기업대로 빠져 나가고 시민은 시민대로 침체된 도시에 살면서 불만을 쏟아낸 것도 사실이다. 그 후에 지역의 계속되는 낙후를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대비책으로 대구, 경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것은 다행이다. 대구 성서 5차단지 내 IT첨단산업지구에는 정보통신 및 전기. 전자업종이, 구미첨단디지털산업지구에는 모바일 중심 산업 등 다른 지역의 경쟁력 있는 분야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같은 지역적 노력에 의해 고용이 새롭게 창출되고, 지역경기도 살아나는 추세로 다시 대구경제가 소득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역의 개인소득 증가율이 전년대비 11.3%로 전국 평균 성장률(8.3%)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여 울산 부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서서히 대구, 경북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어 있다는 증거인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국가발전은 중앙과 지방의 상생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방이라는 그 겨울에서 이제는 함께 발전하는 새 모습을 보고 싶다. 그 겨울의 끝에서 새 봄을 맞는다.
*필자/손경찬. 칼럼니스트ㆍ예술소비운동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