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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청했나”묻자‥美 “입장 이해한다”

NSA 도청 특종 보도한 그린왈드 "한국에 대한 도청 기록도 곧 공개"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3/10/29 [10:19]
▲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국(NSA)이 과거 35개국 지도자를 도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국 대통령도 도청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에 미국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국무부 등에 이번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공식요구했다.
 
'국가 정상'에 대한 도청 의혹이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 역시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내놓은 답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말 뿐이었다.
 
한국 정부가 왜 이런 의문을 제기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말로써, 도청 여부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버린 것이다.
 
현재 독일, 프랑스, 멕시코 등 도청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국가에선 미국측을 상대로 사실 관계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으며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예정돼 있던 미국 국빈방문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NSA 도청 의혹을 특종보도한 글렌 그린왈드 전 영국 가디언 기자는 "한국에 대한 도청 기록을 정리해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의 폭로가 이어질 경우 한미관계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측으로부터 애매모호한 답변을 들은 이후에도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NSA가 우리 정상을 도청한 시기는 2006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첫 핵실험을 감행했던 시기로, 미국이 우리의 의중을 파악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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