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회동 계획이 알려진 직후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즉각 게재함으로써 항의와 강력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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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대변인은 “엄중한 우려”, “엄정한 교섭(항의)”, “결연히 반대” 등의 강한 표현으로 미국을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회동을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중국의 반발 수위가 미국을 비난하는 수준에 그칠 것인지,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보복 조치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회동은 2011년 7월 미국 백악관 맵룸에서 이뤄진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달라이 라마를 면담했다.
중국은 두 차례 회동 당시 모두 외교부를 통해 미국을 맹비난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 회동 이후 어떤 형태로든 미국에 보복성 조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화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관계를 엄중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실제 행동으로까지 나설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비난의 수위가 예사롭지 않은데다 중국의 국력도 예전과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중국 입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난다는 것은 자국의 핵심 이익인 티베트 문제를 미국이 건드리면서 자국의 내정에 간섭하려 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실제 중국은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한 논조로 말했다.
최근 미중 관계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의 우경화 문제와 동·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으로 미국에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거진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의 회동은 양국 관계 협력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