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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이 흘린 눈물 잊지 않겠습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위원회 창립식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4/02/26 [18:41]
@좌로부터 김문숙 부산정신대문제 대책협의 회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김종해 부산시 행정 부시장 ,윤광석 안희제 독립정신 계승 이사,    박민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소녀들의 흘린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근 일본의 그릇된 과거사 인식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위원회 창립식이 2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추진위원회는 일제 강점기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및 역사정의를 구현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주창해 이날 본격적으로 창립기념식을 갖게 됐다.

이 모임을 후원하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 프랑스에서 상영된 정서운 할머니의 에니메이션을 보고나니 마음이 짠하다”며 “이 모임은 지역구의 교회 이성구 목사가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뭘 하고 있냐? 미국의 시의원들이 소녀상 건립에 나서고 있는데’ 라고 하는 긴 문자 때문 ”이라면서 “모임을 주창하고 후원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 눈물을 흘리며 떠난 곳이 바로 부산이다. 소녀상을 건립한다면 대한민국에서 는 바로 부산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들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이 한일 간의 역사 싸움이 아니라 그런 차원을 뛰어넘는 성스러운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 김문숙 부산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장     © 배종태 기자


김문숙 부산정신대문제 대책협의 회장은 “여기 앉아 있으니 꿈인가 생시인지 모르겠다”면서 “1991년도부터 약 20여 년 동안 위안부 문제를 부르짖어 왔다. 어떻게 생각하면 불쌍한 것은 우리나라이다. 정치하는 여러분이 시원찮아서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고 모임에 참석한 정치인에게 일침을 가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 회장은 “아름다운 조선의 처녀들이 아무런 죄 없이 끌려갔다. 20여 년 동안 정부와 여러 곳에 호소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간의 정부기관의 무성의를 탓했다.

이어 그는 “늦었지만 시에서 소녀상을 건립한다 하니 다행이다. 나라를 빼앗기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한다.”면서 “일본의 아베는 날마다 큰 소리 치며 역사를 왜곡 하고 있는데, 정치하는 여러분이 잘해야 한다. 국민이 울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20여 년 동안 부산에서 위안부 문제에 앞장 서 왔다.
 
위원회는 부경대 김영섭 총장이 낭독한 창립선언문을 통해 “일본의 그릇된 과거사 인식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 세계 민주질서를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우경화 질주와 반성 없는 역사인식 등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현실에 공분 한다”고 역주행하는 일본 의 그릇된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이어 "위원회가 건립할 소녀상은 일본군의 인권침해에 경종을 울리고, 역사적 진실과 교훈을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창립 기념 모습     © 배종태 기자


추진위원회는 고문(3명), 공동위원장(2명), 추진위원, 집행위원장(1명), 간사 등 30명 정도로 구성된다.

소녀상 건립에는 약 2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고,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시민의 자발적 성금 모금을 추진하고 또 부산시의 협조로 조달할 계획이다.

소녀상의 건립 위치는 북항 재개발 지역, 송상현 광장, 시민공원, 일제강제동원 역사관, 기타 상징적인 장소 등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글린데일시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를 상대로 제기된 일본 측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청원과 관련해 박민식 의원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소녀상’은 평화, 인권,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상징이므로 철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담은 편지와 지난 1월 10일 소녀상 건립에 기여한 글린데일 시의원에게 이메일(E-mail)을 보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달 14일 위안부들이 고국을 등진 역사적 현장인 부산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하자고 주창한 것이다.

글린데일 ‘평화의 소녀상’에는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군에 의해 강제로 성노예가 되어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에서 끌려왔던 20만명의 아시아와 네델란드 여성을 기리며 이 소녀상을 세웁니다, 그리고 2012년 7월 30일을 위안부의 날로 제창한 글린데일시와 2007년 7월 하원결의 121호의 통과를 기념하며 일본 정부의 버죄활동에 대한 역사적인 책임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우리는 인권에 위배되는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 한다”고 새겨져 있다.

이날 창립식에는 새누리당 박민식 국회의원과 김문숙 부산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장,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갑준 부산시 안전행정국장, 인경하 광복회 부산시지부장, 송영명 예총회장, 조정희 부산여성 NGO 연합회 대표, 신숙희, 이경혜, 송순임, 김름이, 황보승희 부산시의원 등 34명의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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